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현재 북한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한 5개의 전용활주로가 있습니다. 활주로에 대한 새단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중 평안남도 강동의 전용활주로에 두 개의 격납고가 설치됐습니다. 격납고 당 3대씩 총 6대의 비행기를 보관할 수 있고, 인근에는 격납고와 활주로를 관리할 인부들을 위한 아파트까지 들어섰는데요, 앞으로도 항공시설에 대한 새단장과 건설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황해북도 사리원에도 1천300평 규모의 새 장마당이 들어섰습니다. 인민보안국 바로 앞에 지어진 이 장마당은 북한 당국이 허가한 합법적인 장마당인데요, 북한 전역에서 새로 지어지거나 확장한 합법적 장마당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 당국이 장마당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장세를 통한 수입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강동의 전용활주로에 격납고 두 개 건설
- 세스나(Cessna)종류 경비행기 보관 가능
- 격납고 당 3대․ 총 6대 보관 가능, 활주로는 당장 이용
- 활주로 인근에 새 아파트, 활주로 관리 인원 거주할 듯
- 앞으로도 전용활주로, 항공시설 건설․보수 활기 띨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9월 14일에 촬영한 평안남도 강동,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활주로 모습입니다.
지난 4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활주로 공사만 진행됐는데, 지금은 두 개의 격납고가 지어져 있습니다.
전용 활주로 중간에 각각 폭 100m가 넘는 두 개의 흰색 건물이 보이는데요, 이것이 격납고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폭 100m가 넘는 격납고는 세스나(Cessna) 종류의 경비행기를 위한 것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내 지역을 여행할 때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하나의 격납고 당 3대의 비행기, 총 6대를 보관할 수 있고요, 각 격납고에는 비행기를 보관했을 때 회전을 가능케 하는 턴테이블도 설치돼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강동군에 있는 이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 활주로이자, 북한 공군 2620부대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최대 6대까지 보관할 수 있는 격납고 두 대가 지어졌습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비행기가 도착해 격납고에 보관하면 위성사진으로는 더는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이후 비행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죠.
과거 위성사진에서 강동의 전용활주로를 보면 2013년에는 낡고 허름한 모습이었지만, 2015년 4월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잘 정돈된 활주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때부터 지난 8월 사이에 격납고 공사까지 진행된 겁니다. 물론 활주로는 당장에라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 이 격납고는 김정은 제1위원장만을 위한 것인데요, 공군부대의 격납고는 활주로의 북동쪽, 언덕 안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용활주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m를 이동하면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보이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용활주로를 관리하는 인원이 이곳에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활주로의 관리와 안보 등에 인원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이 아파트는 관리를 위한 노동자들이 거주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만을 위한 전용활주로는 현재까지 5개가 확인됐습니다. 오늘 살펴본 강동과 평양 대성구역, 묘향산, 강원도 원산과 갈마비행장까지 김 제1위원장의 비행기 사랑을 증명하듯 북한 내에서 전용활주로 건설공사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등에 주둔한 항공부대의 활주로도 확장하거나 새 단장을 진행 중인데요, 앞으로도 활주로를 비롯한 여러 항공시설의 보수와 개발 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러분께서는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을 듣고 계십니다.
<황해북도 사리원에도 새 장마당>
- 황해북도 인민보안국 건너편에 1천300평 규모
- 4개월 만에 지은 새 장마당, 올해 초 지붕 공사도
- 전국 곳곳에서 계속 확장․건설되는 북 장마당
- 북 당국, 장마당 역할 인정․장세도 무시할 수 없어

올해(2015년) 1월 14일, 황해북도의 행정중심지인 사리원의 새 장마당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새로 지어진 이 장마당은 당시 지붕 공사가 한창인데요, 황해북도 인민보안국의 건너편에 들어섰습니다.

이 장마당은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건축에 들어가 10월까지 진행됐고, 지난해 10월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장마당에서 북한 주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이 분석한 장마당의 면적은 약 1천300평, 길이는 332m에 폭은 100m 정도로 꽤 큰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라선 경제무역지대에도 새 장마당이 들어섰는데요, (라선시 장마당) 이곳은 이전보다 넓고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현대화된 건물로 외국인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김정은 정권에서도 장마당이 계속 생기거나 확장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는 대부분 북한 당국이 허가한 공식 장마당으로써 북한 주민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Curtis Melvin] 최근 라선 경제무역개발지구에 새 장마당이 들어선 것을 확인한 바 있는데요, 역시 김정은 정권 아래에서도 장마당 확장․건설 사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곳곳에서 장마당이 크게 확장하면서 더 많은 매대를 두게 됐고 자릿세를 내는 북한 상인에게 더 많은 돈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만큼 북한 당국도 장마당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장세를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데요,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장마당의 변화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합법적인 장마당뿐만 아니라 골목이나 길거리에 형성된 시장까지 고려하면 실제 북한 주민의 생계를 담당하는 장마당의 수는 더 많아지면서 결국, 장마당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