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발표한 경제특구 가운데 하나인 '온성섬 관광개발구'가 최근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성섬 관광개발구'는 중국 투먼시의 투자로 2020년에 완공 예정인데요, 투자협정에 합의한 뒤 약 1년간 움직임이 없다가 최근 새 도로가 뚫리고, 기존 도로를 보수하는 등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추가적인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최근 위성사진을 보니 새 도로를 만들었고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추가적인 개발이 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첫 움직임입니다."
또 지린성 연변자치주 허룽시가 북한의 무봉국제관광특구 개발에 참여하면서 중국 자본을 이용한 관광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2013년 투자 합의한 '온성섬 관광개발구'
- 1년간 방치, 이후 새 도로 건설하며 개발 신호탄
- 중국 투먼시 "온성섬 관광개발구, 1단계 공정"
- 북․중 지역 관광개발구, 중국 자본으로 본격 개발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9월 13일에 촬영한 함경북도 '온성섬 관광개발구'의 모습입니다.
'온성섬 관광개발구'는 북한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발표한 경제특구 가운데 하나로 중국 투먼시가 총 50억 위안의 투자에 나선 곳인데요,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 있는 작은 면적의 관광 개발구입니다.
관광개발구의 둘레는 2.5km에 면적은 930만 평,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골프장과 수영장, 승마장을 비롯해 다양한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북한과 중국의 투먼시는 2013년 12월 9일 '온성섬 관광개발구'에 관한 투자에 합의했는데요, 특히 '온성섬 관광개발구'는 중국 투먼시의 중국 측 개발구와 북한 온성군 온성섬 구역으로 구성돼 있고 중국의 조선족 문화와 북한 문화를 주제로 하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에 완공 예정입니다.
2014년 10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당시에 이 지역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2013년 중국의 투먼시와 북한이 투자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10월까지는 개발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는데요,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이 지역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관광개발지구 남쪽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새로 생겼고, 기존 도로는 새 단장을 하는 기초공사가 이뤄졌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온성섬 관광개발구 사업에 투자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Curtis Melvin] '온성섬 관광개발구'의 개발 협정식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데, 최근 위성사진을 보니 새 도로를 만들었고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추가적인 개발이 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는 첫 움직임입니다.
특히 도로를 새로 건설한 것은 교통을 원활하게 해 추가 개발을 위한 건설 자재와 인력의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멜빈 연구원은 덧붙였는데요,
지난 6월 한국의 여러 언론매체에 따르면 투먼시 외사상무국의 관계자는 "도문과 온성 관광문화합작국은 현재 1단계 공정에 들어갔으며 북․중 임시 통로개설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본격적인 개발을 알리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온성섬 관광개발구'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지린성과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올해 초부터 북한의 무봉국제관광특구 개발에 발맞춰 북한 측에 공동사업을 제안해 이를 공동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린성 연변자치주 허룽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기업을 참여시키는 관광사업 추진방식에 따라 중국광성투자회사를 통해 무봉특구 개발에 참여하고 관광 개발구를 건설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은 현재 연간 10만 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을 2017년 이전까지 10배로 늘이고, 2020년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운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은 외국인의 투자유치와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19개의 경제특구와 관광특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그동안 일부 지방에서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