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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겨울이 봄을 시샘하는지 이번 주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3월에 눈까지 내렸습니다. 북한은 더 추웠겠죠? 하지만 다시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부산이나 광주 등 남한의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이제는 서울에서도 한낮에는 10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면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벌써 산과 들에는 겨울을 이겨낸 꽃망울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 주변에는 이미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았다고 하는데요. 희고 고운 매화가 아름다운 자태는 물론이고 아찔한 향기까지 흩뿌리며 묵은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고 해요. 이제 노란 산수유꽃이며, 붉은 동백꽃, 연분홍 벚꽃들도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