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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남한 가요계에는 '봄캐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12월 성탄절 즈음에 듣는 노래를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하잖아요. 이 말을 응용해서 '봄캐럴', 봄만 되면 듣게 되는 노래를 말합니다. <음악 산책> 시간에 종종 전해드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대표적인데요. 이 노래는 지난 2012년에 발표됐지만 해마다 봄이면 라디오 음악방송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들으면서 음악 순위 상위권까지 진입합니다. 남한에서는 누군가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MP3 파일로 된 음원을 저장하면 저작권료라고 해서 그 노래를 만든 사람에게 자동으로 일정 금액이 전달되는데요. '벚꽃엔딩'의 경우 봄마다 인기를 얻으니까 노래를 만든 버스커버스커에게도 봄마다 꽤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연로보장금이라고 하죠? 남한에서는 연금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이용해서 '벚꽃엔딩'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연금송'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요즘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봄이면 생각나는 노래들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데요. 오늘 <음악 산책>도 상큼한 봄캐럴로 꾸며볼까요? '벚꽃엔딩' 말고, 양빛나라의 '봄타령' 첫 곡으로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