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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요즘 북한 날씨는 어떤가요? 남한은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외투를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도 보이는데요. 서울의 경우 여의도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벚꽃축제가 한창입니다. 꽃구경하는 인파를 위해 인근 교통을 통제할 정도고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꽃 축제가 열리는 곳에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의 화사함을 만끽하는 꽃 축제는 주로 연인들이 즐겨 찾다보니 솔로, 그러니까 짝이 없는 사람들은 동성 친구끼리 꽃구경을 가기도 좀 민망하고 이래저래 서러운데요. 최근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노래가 발표돼서 남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로 십센치라는 2인조 팀이 부르는 '봄이 좋냐?'라는 노래입니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죠? 이 노래는 요즘 날씨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가락과 달리 가사는 봄을 만끽하는 연인들을 향한 아주 독한 말로 가득한데요. 그동안 서러운 솔로들이 많았는지 요즘 남한의 각종 노래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십센치는 벚꽃축제가 절정에 달하는 10일 특별히 솔로들을 위해 여의도에서 거리 공연까지 펼치는데요. 이 공연을 즐길 사람들은 검은 색 옷을 입고 당당히 혼자 와야 한답니다. 참 독특한 노래, 재밌는 공연도 많죠?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짝이 없다면 이 노래가 마음에 확 와닿을 겁니다. 십센치의 '봄이 좋냐?'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