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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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가뭄 해소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며칠 전 한반도에 반가운 비가 내렸죠? 기온도 상당히 떨어져서 옷장 안에 넣어둔 긴소매 옷을 다시 꺼내 입을 정도였는데요. 비가 그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가물어서 비가 좀 더 내려야겠지만 확실히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비 오는 날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확실히 나뉘잖아요. 빗소리가 좋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마음이 좋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단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게 번거롭고, 우산을 써도 어쩔 수 없이 젖게 되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내 몸에 물기가 닿게 되고, 기분도 우울하고, 꾸물꾸물한 날씨에 몸까지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반면 맑은 날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요? 날씨가 덥고, 돌아다니면 땀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햇빛 쨍쨍한 날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처럼 마음 구석구석까지 따사로운 햇살이 비쳐서 웬만한 근심 걱정까지 보송보송 말려주니까요.

따사로운 햇살 아래 어울리는 곡이죠?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는 남한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노래예요. Crush의 'Beautiful'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