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에 듣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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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최근 한 탈북자에게서 남한의 여름은 너무 덥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7~8월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더욱 덥게 느껴지는데요. 아무래도 남한이 북한보다는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평균 기온도 높겠죠?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는 고층 건물이 밀집돼 있고, 냉방기 사용과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 등 도시화에 따른 대량의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좀 더 높습니다. 이런 걸 보통 열섬효과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공공기관과 기업체, 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은 물론이고, 지하철과 버스, 일반 가정에서도 한여름에는 대부분 에어컨을 사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요즘 1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니 탈북자 여러분이 느낄 남한의 더위는 그야말로 찜통더위가 아닐까 하는데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보면 '복달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한에서도 이제 흔히 쓰는 말은 아닌데요. 복달임은 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을 말합니다. 보통 보신탕, 그러니까 단고기장과 삼계탕을 많이 먹죠.

지난주에 초복, 최근에 중복이 지났는데 청취자 여러분, 복달임은 하셨습니까? 오늘 <음악 산책> 시간에 시원한 음악과 함께 복달임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