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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해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라는 가요제가 열립니다. 유럽방송연맹이 주관하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대회인데요. 1956년 스위스에서 처음 시작돼 스웨덴 출신 아바, 캐나다 출신 셀린 디온 같은 유명 가수들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59회 유로비전 가요제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콘치타 부르스트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Rise Like a Phoenix)'라는 노래를 불러 우승했는데요. 그의 우승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르스트가 여장 남자 가수였기 때문인데요. 항상 수염을 길러서 '수염 난 여인'으로 불리는 그의 우승을 놓고 성적 소수자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일부에서는 항의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요제에서 노래를 잘 불러 1위를 차지한 걸 어떻게 할 수는 없었겠죠? 실제로 이 가요제는 시청자들의 전화투표와 심사위원의 투표가 절반씩 반영되는 만큼 지금을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성적 소수자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르스트는 가요제 이후 유럽 각지를 돌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그의 노래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