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풍성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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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쉬는 날은 아니지만 북한 역시 추석의 여운이 남아 있겠죠? 가족들과 정겹게 보냈던 따뜻한 분위기도 그대로일 테고 추석을 맞아 장만한 음식들도 아직은 남아 있을 테고 어쩌면 가족들, 친구들과 마셨던 술기운도 남아 있겠죠?

남한은 아직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뒤로 하루씩 쉬는 데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이어져서 총 닷새의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비행기, 기차, 버스, 자동차를 타고 열심히 찾아갔던 고향집에서 이제 다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삶의 터전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느라 또 한 번의 민족대이동을 겪고 있습니다. 번거롭고 복잡하고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향, 부모님, 가족,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을 생각하면 정겹고 따뜻하고 든든한 것 같아요. 가을을 맞는 풍성한 마음처럼 말이죠.

오늘 <음악 산책>도 추석의 여운을 안고 풍성하고 푸근한 음악들 준비해봤습니다. 명절이지만 고향에 가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또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해 더욱 서글픈 마음으로 보냈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송창식 씨의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네요. '향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