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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김철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김철웅 :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디를 가다가 누군가 우스운 말을 해서 배꼽을 잡고 함께 웃었습니다. 날씨도 이제 완연한 봄이구나... 할 정도로 따뜻하고 햇살도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웃고 나서 갑자기 그 생각났습니다.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리비아 사위 현장의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넓은 도로를 겨우 몇 백 명의 사람이 구호를 외치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따다닥 하는 총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뒤를 돌아 보여주는 장면... 넓은 도로 가득 사람들이 총을 맞고 누워있었습니다. 총에 맞아 옆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구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깃발을 들고 계속 달렸습니다. 아... 그 사람들 바로 이런 일상을 위해 그렇게 목숨을 바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현주 : 민주화 자유 이런 얘기들, 결국 그것은 다 이런 우리의 평범한 삶을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복잡한 것, 어려운 것을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아닌데 왜 그게 이렇게 실현되기가 힘들까요?
김철웅 :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다보면 그런 평범한 일상을 숨 쉬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자, 오늘 <음악 산책> 첫 곡 이문세의 '붉은 노을'로 힘차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