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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김철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김철웅 : 지난주 <음악 산책>을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들어가면서 일본 지진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꺼먼 물이 집과 밭과 도로를 순식간에 뒤덮는 장면은 영화가 아닌 일본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입니다. 일본 경찰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가 1만 5천명. 5만여 명의 사람들이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현주 : 청취자 여러분도 아마 보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진 피해 지역에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위험합니다. 모두 6기의 원자로가 모여 있는 이 발전소에는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못해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체르노빌 사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 아... 엄청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이렇게 작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또 이번 지진과 쓰나미를 겪으면서 인간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끝까지 주민들을 위해 대피 방송의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25살의 동사무소 여직원, 쓰나미 앞에서 버티고 막아선 소방차와 쓰나미가 코앞에 밀려오는 데도 끝까지 사람들을 챙기는 소방수들. 그리고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도 이 큰 재앙 앞에서 누구든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