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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산책> 김철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영국 시인 T.S Eliot의 '황무지'라는 긴 시의 시작 부분입니다. 이 시인 때문에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특별한 별칭을 얻었는데 죽은 것 같던 땅 위에 꽃이 피는 이 봄, 4월이 왜 가장 잔인한가에 대한 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문학적인 해설에서 답을 찾아보면 생명의 부활을 약속받은 이 찬란한 봄에 죽은 목숨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것은 잔인한 계절이라는 표현이다, 또 전쟁 이후 서구의 황폐한 정신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해설이 어찌됐든 첫 문구가 적어도 올 해는, 남한 사람들에게 와 닿습니다.
이제 잔인한 4월이 가고 5월입니다. 날씨도 더 없이 좋은 계절의 여왕, 5월... 이 한 달은 날씨처럼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산책>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