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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김철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 건물, 지상 20미터 높이에 광화문 글판이 여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계절마다 좋은 시구 한 구절로 시 한줄 읽지 못하고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요. 여름 편은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에서 가져왔습니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찰랑 찰랑하는 풍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먼데서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묘하게 위안이 되는 따뜻한 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