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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체스꼬슬로벤스꼬). 극작가이자 연극 제작자인 바츨라프 하벨이 창문 밖으로 연설합니다.
(현장 사운드)
우리는 평화적 혁명을 이뤘다. 이것은 벨벳 혁명이다... 광장에 모인 수많은 군중들은 열쇠와 작은 종을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벨벳은 체코말로 조용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되지만 우리는 벨벳하면 천 이름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로도'가 바로 벨벳입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혁명. 체스꼬슬로벤스꼬 즉, 체코슬로바키아는 이 혁명으로 40년 공산주의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내고 민주 국가로 이행합니다. 이 혁명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바츨라프 하벨. 민주화된 체코슬로바키아의 첫 대통령이었던 대표적인 반체제 예술가이자 정치 지도자입니다.
하벨은 12월 18일, 김정일 위원장과 단 하루 차이로 사망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가장 반대쪽에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하벨,
세계는 12월 둘째주 주말에 전해진 양극의 두 정치 지도자 사망 소식에서 그들의 인생과 그들의 죽음이 현 시대에 던지는 의미를 주목합니다. 오늘 <음악 산책>은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한 세계의 시선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