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이현주의 음악산책] 번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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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금과 구리를 캐던 광산에서 작업하던 33명의 광부들은 갱도가 무너져 내리면서 700미터 땅 밑에 갇혔습니다. 몸을 피할 공간이 있고 며칠을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이 조금 남아있지만, 땅 위에 자신들의 생존 소식을 전할 길은 없었습니다. 섭씨 33도 넘는 고온의 축축한 지하에서 이들은 이틀에 한 번씩 우유 반 컵과 참치 두 숟갈로 버텼습니다.

이현주 :어려움 속에서도 동료를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유명가수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은 오락반장을 맡았고 간호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동료들의 건강을 돌보면서 63살의 노장부터 19세 어린 신참까지 33명의 광부들은 구조대의 드릴이 육중한 암반을 뚫고 지하로 들어올 때까지 17일을 버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