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주 한번씩 여러분들을 찾아뵙는 음악산책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과 함께 유명한 영화와 그 영화에 나오는 음악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중석
: 철웅씨 ‘백야’라는 영화 보셨죠?
김철웅
: 네.
오중석
: 소련시절에 세계적인 무용수, 남자는 발레리노라고 하죠. 그 니콜라이가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망명에 성공하지만, 그 후에 소련정보부 KGB가 끝까지 추적하면서 괴롭힌다는 내용이죠. 주연배우인 ‘미하일 바리니시코프’는 실제로 소련 최고의 발레리노, 그러니까 무용수였습니다. 서방세계까지 알려진 유명한 무용수였는데, 실제로 이 사람이 서방세계로 망명을 했고 그 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재밌는 영화입니다.
김철웅
: 네 여기서 그 주인공의 인생역정이 재밌게 그려졌는데요. 또 여기서 나오는 음악이 끝내주죠.
오중석
: 극중에서 러시아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혼자 추는 무용이 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장면인데요. 미국 가수 ‘라이오넬 리치’가 부른 ‘Say you say me' 곡인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영화 ‘백야’ - Say you say me)
김철웅
: 네 방금 들으셨지만 그 발레리노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 이런 것들은 어떤 나라, 어떤 민족이든 똑같은 것 같아요. 다음 영화 소개해 드릴께요. ‘레옹’이라는 영화인데요. 뤽베송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영화였는데요. 줄거리 좀 말씀해주시죠.
오중석
: 네 이 영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국영화에 밀리던 프랑스 영화를 부흥시킨 그런 유명한 작품인데요. 내용은 냉혹하기 짝이 없는 살인 청부업자가 자기랑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불행한 어린 소녀의 가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보고 자기 목숨까지 바쳐서 그 소녀를 보호하고 복수까지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김철웅
: 이 영화는 내용적으로는 약간 살기가 느껴지는 듯 한데, 여기서 나오는 기타 음악이 끝내주죠.
오중석
: 그렇죠. 냉혹한 살인 청부업자와 아주 가녀린 어린 소녀가 대비되는 내용인데요. 음악이 참 좋습니다. 특히 기타연주가 좋은데요. 제목은 ‘Shape of my heart’, 내 마음의 모양이랄까요? 이 음악도 한번 들어보시죠.
( 영화 ‘레옹’ - Shape of my heart )
오중석
: 네 다음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대부’입니다. 영어로는 ‘갓 파더’(Godfather)라고 하는데요. 철웅 씨도 이 영화는 잘 아시죠?
김철웅
: 네. 이 영화는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중의 하나인데요. 한 갱 보스의 가족사를 얘기를 하면서 감동과 함께 한 인생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중석
: 대부라는 말은 사실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을 때 세우는 대부, 대모라는 말이죠. 그런데 이태리 출신의 미국에서 활동하는 마피아 갱단들은 ‘대부’라고하면 가장 큰 두목을 말합니다. 여기서 마피아 대부와 대부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 가족 간의 끈끈한 우애 이런 것이 중심이 되는데요. 이 냉혹하기 짝이 없는 갱단들이 가족 간에는 상당한 우애와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어서 매우 대조가 됩니다.
김철웅
: 여기서 음악이 비장하기도 하고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었는데, 음악 좀 소개시켜주시죠.
오중석
: 네 이 ‘대부’에 나오는 음악들은 훌륭한 곡이 여러곡입니다. ‘대부’의 주제곡도 그렇고 시칠리아 고향이 찾아간 대부의 아들이 나올 때 ‘시칠리아의 노래’도 좋구요. 그리고 영화 처음에 결혼식 장면에 나온 월츠도 참 좋은 음악입니다. 이 음악들이 전부 ‘리노 로타’라는 역시 이태리 출신 작곡가가 만든 음악들이어서 영화가 히트하는데 큰 도움을 줬죠.
김철웅
: 그럼 ‘대부’ 주제곡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대부’ -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
김철웅
: 네 다음 영화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북한에서 봤는데요. 미국영화와 상관없이 북한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중석
: 그것 참 의외네요. 왜 이 영화를 북한에서 상영해줬는지.
김철웅
: 제 생각에는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 외국자본주의 영화를 한동안 7일 동안 계속 방영할 때 이 영화가 나온 것 같아요.
오중석
: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이 남북전쟁 흑인노예 해방전쟁이니까 모 북한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겠죠. 이 영화는 미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비비안 리’라는 주연배우가 너무나 미녀배우고 굉장히 스케일이 큰 대서사시라 굉장한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도 세계영화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철웅
: 네 그때 당시 사춘기였는데 그 여배우를 보면서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중석
: 네 ‘비비안 리’ 정말 미녀죠. 매력적이고 연기도 잘하고. 극중에서 ‘타라’ 라고 나오는데요. 그 주제곡 ‘타라의 테마’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Tara`s Theme (타라의 테마) )
오중석
: 네 다음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사운드 오브 뮤직’ (Sound of music), 음악의 소리랄까요? 이 영화는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 가정교사와 귀족 집안 출신의 아이들과 그 홀아비인 주인공 남자 이야기인데, 이 영화의 내용보다는 이 영화는 음악영화입니다. 본격적으로 계속 음악과 춤이 등장하는데 그런 만큼 참 아름다운 음악들이 많이 나옵니다.
김철웅
: ‘로버트 바이즈’가 연출하고 ‘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팔머’가 주연했고, 뮤지컬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음악이 너무 인상 깊었던 영화입니다.
오중석
: 네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음악영화인데요. 여기서는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등등 아주 아름다운 성악곡들이 많이 나옵니다.
김철웅
: 애들이 부르는 ‘도레미송’ 참 너무 재밌는 곡입니다.
오중석
: 또 이 영화에 나온 ‘줄리 앤드루스’라는 여배우는 생김새보다는 노래를 참 잘해요. 이 영화 한편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행운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 영화 중에서 노래 한곡 들어보실까요?
김철웅
: 그럼 이 영화의 주제곡 ‘도레미송’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 도레미송 )
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영화음악을 들으셨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영화 ‘대부’의 첫 장면에 나오는 ‘대부의 월츠’(The Godfather Waltz)라는 곡을 들으시면서 오늘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자유 아시아방송, 진행에 김철웅, 오중석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영화 ‘대부’ - The Godfather Walt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