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김철웅의 음악산책] 영화음악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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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음악산책 시간입니다. 영화음악 중에서 명곡을 골라 들려드리는 이 시간. 오늘도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와 함께 합니다.

오중석

: 철웅씨 ‘엔니오 모리꼬네’ 좋아하시죠?


김철웅

: 네 너무 좋아하죠. 세계에서 영화음악을 가장 많이 쓴 사람이기도 하죠.

오중석

: 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라는 영화가 있는데 제목이 좀 길고 복잡하지만 1920년대 미국의 젊은 친구들이 마피아 갱단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인생역전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여기에 나온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이 아주 좋죠.

김철웅

: 이 영화 찾아보면서 잠깐 본 장면인데, 특히 다 늙은 누들스가 옛날 동네의 바뀐 모습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긴 모습이 영화음악과 함께 너무 대조적으로 잘 어울리는 장면이다 생각했습니다.

오중석

: 그 영화의 줄거리와 음악이 잘 맞아 떨어지죠. 이 영화에서 ‘아마폴라’(Amapola), ‘데보라 주제곡’(Deborah's Theme) 등 많은 곡들이 나오는데요. 아무튼 참 좋은 음악이었죠. 그 주제 음악 한번 들어보실까요?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주제곡 )

김철웅

: 네 다음 영화는 ‘접속’ 이라는 한국영화입니다. 우리 한국배우 중에 연기파로 아주 유명한 한석규, 전도연씨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클래식을 한 부분 도입했습니다. 바흐의 미뉴엣을 잘 각색해 인기를 끌었는데요. 잘 아시죠?

오중석

: 네 이 영화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하나입니다. 거의 800만명을 돌파했으니까요. 그 내용은 컴퓨터 통신으로 서로의 아픈 사연을 교환하던 남녀가 과거의 실연을 잊고 새로 연인관계로 발전한다라는 이야기인데요.

김철웅

: 여기말로는 채팅이라고 하죠?

오중석

: 그렇죠. 컴퓨터를 통해서 하는거죠. 여기 나온 음악이 사실 바흐의 미뉴엣을 한부분 따다가 가사를 붙인 성악곡이죠.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 라고 하는데요. 가사 내용도 좋고 곡은 원래 바흐의 명곡이니까 참 좋습니다. 이 음악 한번 들어보시죠.


김철웅

: 네 러버스 콘체르토(A Lover`s Concerto)입니다.

( 영화 ‘접속’ - A Lover`s Concerto )

오중석

: 네 다음 영화는 ‘스팅’인데요. 스팅이라는게 우리말로 하면은 ‘찌르다’, ‘쏘다’, ‘따끔하게 하다’ 라는 뜻인데요. 이 영화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아주 머리 좋은 두 사기꾼이 멍청한 부자하고, 돈 많은 갱단 두목을 속여서 돈을 뺏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음악이 아주 경쾌하고 좋아서 히트한 영화죠.


김철웅

: 네. 사실 이 영화는 제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줄거리를 보다보니 자기의 보스를 죽인 상대편의 보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합심을 해서 벌이는 일종의 코메디 영화인데요. 음악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음악 좀 소개해주시죠.

오중석

: 사실 이 영화는 내용도 참 재미있지만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그 당시 최고의 남자 배우 두 사람이 콤비를 이루어서 서로 보안해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영화에 나온 음악이 같은 이름인 ’스팅‘인데 성악곡보다는 피아노 연주가 참 듣기 좋습니다.

김철웅

: 그렇죠. 피아노곡으로 딱 듣기만 해도 들어도 코믹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이건 북한에서 들어본 거 같습니다.

오중석

: 네 마지막 장면에 끔찍한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그 이후에 완전히 상황이 반전이 되죠. 그때 두 주인공 남자가 돈을 챙겨서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인데요. 이 음악 한번 들어보시죠.


( 영화 ‘스팅’ - The Entertainer )


김철웅

: 네 세기의 영화 한편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여인의 향기’. 그 누구라도 감동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참 너무나 영화가 좋고 감동적이고 거기 나오는 음악도 많이 알려진 곡이죠. ‘마틴 브레스트’ 감독, ‘알파치노’ 라는 유명한 배우가 출연합니다. ‘알파치노’라는 배우는 이 영화 때문에 62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런 역사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곡이 ‘포루나카베자’(Por una cabeza)라는 곡인데요. 오기자님 잘 아시죠?

오중석

: 네 이 영화는 영화의 내용도 좋지만 ‘알파치노’가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도 받고, 또 여기에 나오는 음악 ‘포루나카베자’(Por una cabeza)는 전형적인 탱고음악인데요. 아주 경쾌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탱고음악입니다. ‘알파치노’가 탱고를 추는 장면은 여자를 유혹하려면 이렇게 춤을 잘 춰야 한다며 나오는데 너무 탱고도 잘 추고 음악도 좋아서 참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김철웅

: 저도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못 보는 주인공이 너무나 미모의 젊은 여성과 추는 황홀한 탱고 춤 실력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중석

: 가장 인기 있는 탱고 곡 중의 하나인 이곡 한번 들어보시죠.

김철웅

: 네 ‘Por una cabeza’입니다.


( 영화 ‘여인의 향기’ - Por una cabeza )

오중석

: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엔드리스 러브’ (Endlee love), 끝없는 사랑이라고 할까요. 또 음악이 좋아서 영화가 더 빛이 나는 그런 영화죠.

김철웅

: 많은 영화들이 물론 줄거리와 배우들도 중요하지만, 영화 때문에 OST가 뜨는 경우보다 OST 때문에 영화가 뜨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봐야죠.

오중석

: 네. 이 영화는 15세의 제드와 17살의 데이비드, 어린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주제곡은 ‘다이아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 그 당시 미국 최고의 남녀 가수가 듀엣으로 함께 부릅니다. ‘엔드리스 러브’라는 주제곡은 1981년 7월에 발표되었는데 세계적인 음악 빌보드 팝차트에서 9주간 1위를 한 대단한 노래입니다.

김철웅

: 네 이 9주간의 빌보드 팝차트에서 1위를 했다라는 것은 세기를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사춘기의 첫사랑에 대한 인상을 몇 살에 간직하고 계신가요. ‘엔드리스 러브’는 그런 것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엔드리스 러브’에서 나오는 ‘Endless love’(끝없는 사랑)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면서 저희는 인사드리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 이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지금까지 제작에 자유 아시아방송, 진행에 김철웅, 오중석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영화 ‘엔드리스 러브’ - Endless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