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화와 그 영화에 나오는 음악 얘기을 전해드리는 음악산책 시간입니다.
오중석
: 철웅씨 ‘쉬리’라는 영화 잘 아시죠?
김철웅
: 네 여기에 와서 ‘쉬리’라는 한국영화를 봤습니다. 새롭게 와 닿았던 것이 북한의 공작원과 한국의 정보원이 사랑과 체제 때문에 서로 아픈 상처를 받는 걸로 유명하죠.
오중석
: 네 이 ‘쉬리’는 천만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최고의 히트영화입니다. 한국 영화 사상 이렇게 인기를 얻었던 영화가 그 전에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남파 공작원과 한국의 정보부 직원의 사랑을 다뤘단 말이예요. 굉장히 인기가 있었고 그때까지 상상도 못하던 소재라 더 큰 호응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쉬리’ 중에서 마지막 전투 장면 보셨어요? 남파공작원들과 한국 정보원들이 총격전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저는 손에 땀에 쥐고 봤습니다.
김철웅
: 앞으로도 잠깐 아니 우연이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겠죠.
오중석
: 지금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마치 대변이라도 하듯 한국정보기관의 요원과 남파된 북한 여성공작원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영화가 관심을 얻었지만, 그 영화에 나온 한석규, 김윤진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죠.
김철웅
: 그렇죠. 한국 최고의 배우로 한석규, 김윤진이 그 영화를 통해서 더욱 부각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오중석
: 그래서 소위 남남북녀, 북한 여성과 남쪽 남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비극적인 사랑을 회상하면서 나오는 노래가 인기를 얻었었는데요. 웬 아이 드림(When I dream)이라고 캐롤 키드(Carol kidd)라는 미국의 컨츄리 가수가 오래전에 부른 곡인데 이 ‘쉬리’라는 영화에 삽입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럼 ‘When I dream’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쉬리’ - When I dream )
오중석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졸업’인데요.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지만 저도 굉장히 감명 깊게 본 영화입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주제곡이 너무 유명해서 전세계 팬들이 이 영화를 다 기억하고 있을텐데요. 남자 주인공이 대학 졸업을 앞두고 눈앞에 닥친 사회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라는 주제곡이 대단한 인기를 얻었습니다.정말 명곡이죠. 이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을 부른 폴 사이먼과 아서 가펑클. 줄여서 사이먼과 가펑클 이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은 불세출의 미국 가수입니다. 아마 이 사람들처럼 폭넓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가수도 드물다고 생각됩니다.
김철웅
: 그럼 이쯤에서 ‘졸업’ ost 중에서 침묵의 소리,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라는 노래 지금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졸업’ - The sound of silence )
김철웅
: 다음 영화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던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입니다. 근데 사실 전 이 영화를 못 봤고 북한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오중석
: 그렇습니다. 항상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건 북한에서 많은 영화들이 상영되지 않고 북한에 계신 분들이 잘 모르신다는 점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소개해 음악이라도 듣게 되길 바랍니다.
‘닥터 지바고’는 의사 지바고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러시아 작가가 쓴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인데요. 굉장히 스케일이 큰 대형영화입니다. 1917년 볼세비키 혁명 당시에 의과대학생이었던 지바고와 청순가련형 여인인 라라의 사랑을 격변기 러시아의 역사, 자연배경 이런 것들과 겹쳐 만든 영화로 정말 스케일이 큰 대형영화입니다. 거기에 나오는 러시아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닥터지바고의 주제곡인 라라의 테마, 라라의 주제라는 곡은 러시아 민요풍의 아름다운 곡이죠. 특히 발라라이카라는 러시아 전통악기 반주로 나오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김철웅
: 말씀만 들어도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이쯤에서 한번 들어보시죠.
오중석
: 이 노래는 발라라이카 연주로 듣는 게 순서일거 같은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 영화 ‘닥터지바고’ - 라라의 테마 )
김철웅
: 다음 영화는 ‘중경삼림’입니다. 홍콩, 중국 젊은이들의 캘리포니아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요. 어떠세요?
오중석
: 네 그렇습니다. ‘중경삼림’의 주제곡은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이라고 캘리포니아의 동경이랄까..이 ‘중경삼림’이라는 영화는 사실 보면 중국의 보통 사람들, 서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동경과 간절한 소망들이 담겨있는 그런 영화라서 저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김철웅
: 그럼 이민자 생활의 한 단면을 그렸나요?
오중석
: 스튜어디스(항공기 승무원)과 열애하다가 헤어져 우울증에 걸린 남자, 양조위가 나오는데요. 두 남자가 다시 사랑을 찾아 헤맨다는 내용입니다.
김철웅
: 어찌보면 사랑의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이 희망을 찾아간다라는 그런 이야기네요.
오중석
: 주인공 양조위가 좋아하는 홍콩 여자가 맨날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을 듣고 있어요. 왜 그 노래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언젠가는 캘리포니아에 가서 내 꿈을 펼치고 싶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California Dreaming’ 노래가 이 영화와 함께 인기를 얻었습니다.
김철웅
: 그럼 여주인공이 즐겨 들었다는 노래 ‘California Dreaming’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화 ‘중경삼림’ - California Dreaming )
오중석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흑인 오르페’라는 영화입니다. 철웅씨 이 영화 혹시 아세요?
김철웅
: 네 영화는 잘 몰라도 ‘카니발의 아침’이라는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한 영화죠.
오중석
: 그렇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노래죠. 사실 ‘흑인 오르페’ 1959년에 나왔으니까 참 오래된 영화인데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카니발의 열기가 뜨겁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에우리디체라는 아름다운 여성이 카니발 행렬 연습 중에 동네에서 아주 인기 있는 우상인 오르페를 만나게 되고 짧은 시간에 두 남녀가 열정적인 사랑을 나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카니발의 아침’이라는 음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보사노바 리듬을 창시자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라는 작곡자가 작곡한 노래인데요. 조빔의 초기작 중 하나입니다 ‘카니발의 아침’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음악입니다. 철웅씨도 이 노래 좋아하시죠?
김철웅
: 네 워낙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이 곡을 모르는 분이 없죠. 근데 우리 북한에 계신 분들이 알지 모르겠네요.
오중석
: 글쎄 이 노래를 못 들으신다면 불행한 일인데요. 이번 음악은 전곡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너무나 음악이 좋고 또 우리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도 즐기실 수 있도록 전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영화 ‘흑인 오르페’ - Manha De Carnaval (카니발의 아침) )
오중석
: 네 ‘카니발의 아침’ 이라는 곡을 들어보셨는데요. 지금 들어도 참 좋습니다. 아까 ‘졸업’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 드렸는데요. ‘졸업’은 영화 내용보다도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노래가 훌륭했습니다. 지금도 그 노래는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거기서 소개해드리지 못한 좋은 곡이 또 하나 있습니다. ‘스카보로의 추억’이라고 그 노래는 철웅씨도 잘 아시죠?
김철웅
: 그럼요. 이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한국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걸 들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스카보로의 추억’을 마지막으로 이 시간을 마칠까합니다. 여러분, 아까 ‘중경삼림’을 소개해 드리면서 그 여주인공이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즐겨 부르며 캘리포니아에 가서 할 수 있는 자기 꿈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환상을 꿈꾸고 있을까요?
쉽게 말하면 통일 된 내 나라가 희망의 나라가 될까요? 그 희망의 나라는 바로 우리들의 희망이 모여서 희망을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청취자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자유 아시아방송 진행에 오중석, 김철웅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 영화 ‘졸업’ - scarborough fair (스카보로의 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