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김철웅의 음악산책] 영화음악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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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좋은 음악과 함께 그 음악에 얽힌 사연을 소개해 드리는 음악산책 시간입니다. 이번주부터 세상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좋은 영화와 그 영화에 삽입된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중석 :

철웅씨 ‘타이타닉’이라는 영화 보셨죠?

김철웅 :

네 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감명 깊게 본 외국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오중석 :

네 제임스 카메룬이라는 유명한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요 또 주연배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미남 배우죠. 여배우도 케이트 윈슬렛 아주 매력적인 여배우인데요 1912년 영국 사우스햄튼 항구에서 뉴욕을 향해서 처녀항해에 나섰던 초호화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김철웅 :

이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죠?

오중석 :

네 그렇습니다


김철웅 :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배안에서 신분의 차이를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인데요.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북한에서도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이 많이 있었을테고 그런 사랑들이 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봤던 영화입니다

오중석 :

네 그렇습니다 몰락한 가문의 딸하고 아주 형편없는 삼류사회에서 나온 젊은 남자와의 사랑이야기인데요. 그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목적으로 배에 탔다가 만나서 서로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철웅 :

이 타이타닉 음악은 물론 영화의 주제곡으로도 유명하지만 관현악곡으로도 많이 편곡이 됐고 어디에서든 오프닝곡으로 많이 쓰이는 곡이죠

오중석 :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셀린 디온이라는 유명한 가수가 부른 주제곡으로 더 유명해졌는데요 우선 그 주제곡 한번 들어보시죠. 셀린 디온이 부른 타이타닉의 주제곡입니다

( 셀린 디온 - My Heart Will Go On )

오중석 :

이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철웅씨 기억하세요?

김철웅 :

너무 잘 기억합니다. 배위에서 남녀가 미래를 향해서 세상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리는 그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고 이 영화의 가장 키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중석 :

네 대단히 감동적인 장면이었죠. 사실 그 영화가 개봉된 후에 전세계 젊은 남녀들이 배에 타기만 하면 그 모양을 흉내 내서 아주 유명한 장면이 됐습니다.

김철웅 :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오중석 :

네 또 저희들이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시네마천국’이라고 철웅씨도 이 영화 아시죠?

김철웅 :

네 영화는 알구요. 특히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작곡가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오중석 :

네 ‘시네마천국’은 말 그대로 영화천국인데요.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 시네마 빠라디소(Cinema Paradiso)라는 낡은 영화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을 잔잔한 감정으로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김철웅 :

영화에 대한 사랑은 북한 주민들도 모 만만치 않은데요. 새 영화가 나오면 그 표를 구입하기 위해서 줄이 아니고 거의 군중대 하듯이 사람들이 구름처럼 영화관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오중석 :

네 특히 이 영화에서 옛날에 필름을 돌리던 영사기사, 시골마을에 작은 영화관 또 거기에 오는 사람들의 서민적인 풍모 이런 것들로 저한테도 많은 감동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삽입된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상도 많이 받고 인기 있었던 음악입니다. 그럼 ‘시네마천국’의 주제곡 한번 들어보실까요


( 시네마천국 - Cinema Paradiso )

( 러브스토리 - Theme From Love Story )

김철웅 :

지금 나오는 음악은 아마 왠지 모르게 나도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다는 북한주민들이 많을겁니다. 이곡은 ‘러브스토리’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영화제목처럼 사랑이야기라는 곡입니다 전 대학 때 이 노래에 매료돼서 한참을 흥얼거렸던 적이 많았는데 와서 보니 이 노래가 ‘러브스토리’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모르고 음률만 쳤는데 ‘러브스토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 음악과 같이 들으니까 너무 감격을 해서 정말 눈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오중석 :

네 러브스토리는 1970년에 나온 영화니까요. 꽤 오래된 영화죠. 아서힐러 감독에 앨리 맥그로, 라이언 오닐. 당시엔 최고의 미남미녀배우가 주연을 했습니다. 명문 부호의 아들인 올리버 그리고 가난하지만 똑똑한 여학생 제니 그 두 남녀가 학교 캠퍼스에서 만나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데 남자 쪽 집안의 반대 때문에 아주 고생을 하다가 잘 이루어질만할 때 또 이 여학생이 백혈병이라는 몹쓸 병에 걸려 죽어가죠. 그래서 그 당시로는 너무 슬프고 감명적인 영화였습니다.

김철웅 :

영화를 보면서도 백혈병에 걸린 여주인공을 만났을 때의 그 남자 배우의 열연을 보면서 그 주인공이 내가 된듯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억제 못해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요. 또 이 영화에 나와서 유명해진 클래식곡이 있습니다. 모차르트 소나타 12번과 바하의 협주곡 3번이 이 영화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중석 :

네 그렇습니다. 영화중에서 제니와 올리버가 오페라를 구경하러 가죠. 거기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인데요. 클래식 음악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주제곡이 좋았습니다. 또 영화 대사 중에 제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을 하면 ‘사랑이라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뜻입니다. 참 제 가슴에 와 닿았던 명대사였습니다.

그럼 러브스토리에서 또 다른 음악 Snow Frolic 눈싸움이라고 번역이 되는데요. 이 노래도 한번 들어보시죠

( 러브스토리 - Snow Frolic )

오중석 :

철웅씨 오드리 햅번이라는 배우 잘 아시죠?


김철웅 :

네 여기 와서 알게 됐습니다

오중석 :

아 그 전에는 몰랐어요?

김철웅 :

네 평양에 있을 때는 몰랐습니다

오중석 :

제가 참 이번 프로를 하면서 아쉬운 게 저희들이 이야기하는 영화나 음악이 우리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이 과연 이런 영화들을 알고 계신가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실 오드리 햅번은 이미 타계했지만 아마 세계적으로 최고의 여배우라고 저는 칭하고 싶은데요

김철웅 :

여기서 제가 보건데 남녀성별을 뛰어넘어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배우가 아마 오드리햅번이 아닌가 싶네요

오중석 :

전세계 만인의 사랑을 받은 여성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은 여배우입니다 그 뉴욕 번화가에 가면 티파니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명한 보석 상점이 있는데요. 이 티파니 상점을 배경으로 해서 오드리햅번이 매일 아침 애완용 고양이를 옆에 끼고 티파니 쇼윈도우를 바라보면서 들어가서 살수는 없으니까... 또 아침식사로 빵을 먹고 있어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 장면 때문에 한동안 세계의 모든 여자들이 그 오드리햅번이 먹던 빵으로 아침밥을 대신하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김철웅 :

지금 광고에도 심심치 않게 오드리햅번의 모습이 나오자나요 지금 나와도 신세대 여성과 대비해 도무지 손색이 없을 만큼 그 시기 최고의 미녀였죠

오중석 :

미녀일 뿐만 아니라 정말 매력덩어리였죠. 그런 배우가 또 나올까 싶습니다

김철웅 :

우리 이쯤에서 음악 한곡 들을까요?

오중석 :

네. 오드리햅번이 극중에서 자신의 허름한 아파트 계단에 앉아서 기타를 치면서 부르는 노래죠. 문리버(Moon River) 우리말로하면 달빛이 흐르는 강이겠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 티파니에서 아침을 - Moon River )

오중석 :

철웅씨 ‘프리티 우먼’, ‘귀여운 여인’ 이라는 영화는 안보셨죠?

김철웅 :

유명한 영화인데 제가 아직 못 봤네요

오중석 :

그런데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Oh pretty woman’ 이라는 노래가 굉장히 히트해서 그에 힘입어 만든 영화입니다. 참 재미있는 케이스죠. 로이 오빈슨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요. 영화의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소위 신데렐라 신드롬이라고 아세요?

김철웅 :

아 네

오중석 :

가난하고 불우한 여자가 귀공자 남자를 만나서 팔자를 고친다라는 내용인데요. 이 영화의 내용이 딱 그렇습니다. 리처드 기어라는 미남배우와 줄리아 로버츠라는 아름다운 여배우가 출연했고, 아마 두 배우의 연기력 때문에 더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철웅 :

여기 와서 연기력 논란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북한에 있을 때는 상당히 북한배우들이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여기 와서 보니 그들이 연기가 수준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뭔가가 지어내는 듯한 어색함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모든 것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더라구요

오중석 :

네 진정한 연기력이란 자연스러운거죠 그러면 영화의 주제곡 프리티우먼 로이 오빈슨의 노래로 들어보시겠습니다

( 귀여운 여인 - pretty woman )

김철웅 :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영화음악을 들어보셨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진정한 연기는 자유함속에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 자유함속에서 묻어나오는 진실된 연기야말로 우리 삶의 한 부분을 말해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인데요. 마지막 곡으로 타이타닉 주제곡을 연주곡으로 들으시면서 오늘 이만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오중석, 김철웅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타이타닉 - My Heart Will Go 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