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북한에서도 설날은 모두가 기다리는 명절이라고 하죠? 청취자 여러분도 가족들, 또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남한에서는 음력 설을 지내기 때문에 1월 1일은 명절로서의 느낌은 확연히 덜한데요. 하지만 숫자상으로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돼서 그런지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화나 편지로 서로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저도 며칠 전에 우편으로 배달된 연하장을 받았는데요. 굉장히 남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성스레 손으로 직접 쓴 연하장을 굉장히 오랜만에 받아봤거든요. 그게 뭐 별것이냐고 할 수 있는데요. 남한에서는 1990년대 시작된 인터넷 보급이 2000년대 들어 크게 확산되면서 언젠가부터 대부분 전자편지를 주고받습니다.
또 휴대전화 보급률이 90%를 넘고, 특히 스마트폰이라고 컴퓨터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를 저마다 소유하고 있다 보니 전화통화는 물론이고, 간단한 내용의 편지는 문자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편지지와 봉투를 사서 손수 글을 쓰고, 또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는 기존의 편지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생활의 편리함이 어떤 멋과 운치를 대신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런데 때때로 어떤 음악을 듣다 보면 지금은 사라진 이런 옛 모습을 추억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음악 산책> 시간에는 음악과 함께 이런 향수를 떠올려 볼까요?
첫 곡은 '연애편지'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영화 <러브레터>에 삽입된 '겨울 이야기, A WINTER STORY' 준비했습니다.
BM 1. 영화 러브레터 - A WINT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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