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다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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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한 주간 어떻게 보내셨나요? 북한 관련 기사들을 보니까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고 하던데요. '김정일꽃' 전시회를 비롯해서 예술 축전, 육상 마라톤경기, 축구 경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렸다고요.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이 김일성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하는데,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명절에 어떤 선물이라도 받으셨는지, 축제처럼 즐거웠는지 궁금하네요.

북한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2월 16일, 음악을 좋아하는 세계인들의 눈과 귀는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한 해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음악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그래미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주관하는 이 음악 시상식은 세계 대중음악을 주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등 무려 80여 개 부문에 대해 시상합니다.

상을 받지 않아도 그래미의 후보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수에게는 영광이 될 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시상식인데요. 3시간 넘게 진행되는 시상식은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으로 생중계됐습니다.

남한에서도 2월 16일 오전부터 이 그래미 시상식이 생중계됐고, 이번 주 내내 텔레비전과 라디오, 신문 등 각종 음악 관련 매체에서는 그래미 시상식과 수상자들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세계 유명 인기 가수들이 총동원돼 멋진 공연을 펼치는 그래미 시상식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경을 넘어 그야말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한 노래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된 에드 시런의 'Thinking out lou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