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2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월말이 되면 한 것도 없이 또 한 달이 지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할 때가 많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도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었다'라는 말이 더 공감이 될 만큼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들은 재밌는 얘기가 있습니다. 남한에는 노인정이라고 연세가 많은 분들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동네마다 복지관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운동도 하고 컴퓨터나 언어 등을 배울 수도 있는데요. 복지관에 다녀온 80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오늘 복지관에 핏덩어리가 새로 왔다'고. 복지관에 핏덩어리? 알고 보니 그 핏덩어리는 60대였다고 합니다.
그렇죠, 80대에게 60대는 새파랗게 젊은 나이겠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기도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살아갈 날에서는 오늘이 가장 젊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작년 남한에서 노년층을 중심으로 무척 인기가 많았던 노래입니다. 이애란 씨의 '백세인생'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FM 1. 이애란 - 백세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