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가끔 뮤지컬이라는 걸 소개해 드리는데요. 뮤지컬은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편의 극을 노래를 중심으로, 무용까지 더해서 풀어가는 공연예술입니다.
한반도에도 창이나 판소리, 가무극처럼 이야기를 음악과 춤으로 풀어가는 무대가 있죠?
앞서 서양에서는 클래식, 그러니까 고전음악에 연극적인 요소를 더한 오페라가 있었고, 이후 희극적인 음악과 무용이 더해진 '작은 오페라'라는 뜻의 오페레타가 19세기 후반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는데요. 이 오페레타가 좀 더 대중적으로 발전한 형태가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줄거리에 대사는 물론 음악과 춤을 추가했고,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또 배우들의 빠른 움직임으로 재미를 더합니다.
현대 뮤지컬은 미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남한에서는 1960년대부터 뮤지컬 형식의 작품이 공연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해마다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기준 2500억 원, 그러니까 2억3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한 전체적으로 5백 편 정도의 뮤지컬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남한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지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인기 뮤지컬은 현지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남한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최근 전국 순회공연을 마쳤고요.
지난해 반 년 이상 남한에서 공연했던 영국 뮤지컬 <캣츠>는 관객들의 환호로 올해 다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또 6월부터는 <시카고>라는 미국 뮤지컬도 현지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남한을 찾습니다.
<음악 산책> 오늘은 뮤지컬 이야기를 해보려는데요. 첫 곡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남한을 찾은 뮤지컬 <캣츠>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노래, 'Memory' 준비했습니다. '기억이나 추억'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BM 1. 뮤지컬 <캣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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