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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남한에서는 날씨가 좋은 봄, 여름, 가을에 야외 음악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도심 공원이나 강변, 바닷가, 외딴 섬 등 아무래도 실내 공연장을 벗어난 만큼 자연경관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서 주로 개최되는데요. 인기 축제들은 사흘 동안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하루하루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고,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텐트, 그러니까 숙식이 가능한 천막을 치고 사흘 내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그리고 음악과 함께 멋진 휴식을 취하는 셈이죠.
특히 여름이면 '록페스티벌', 그러니까 록음악이 중심이 되는 음악축제가 연중행사처럼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요. 남한에서 활동하는 록 밴드, 그러니까 악단은 물론이고 세계의 인기 록 밴드들이 참가합니다. 주요 록페스티벌마다 각각 100여 개의 밴드가 참여하고, 관객 수도 5만 명 안팎을 기록하는데요. 특히 인기 절정의 세계적인 록 밴드들이 무대에 설 때면 관람 표를 구하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영국 출신 라디오헤드라는 그룹이 록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했을 때는 해당 축제의 사흘간 누적 관객 수가 10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어떤 노래를 부르는 밴드인데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라디오 헤드의 'Creep',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