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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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한반도에 며칠간 비가 쏟아지더니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일단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어요. 35도 안팎을 기록하던 남한 곳곳의 한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낮아졌고요.

밤에는 제법 선선하기까지 해서 대부분 가정에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그런가하면 여전히 한낮에는 여름을 대표하는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지만 밤에는 가을하면 떠오르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매가 짧고 한껏 밝은 색깔의 옷을 입던 여성들도 어느새 긴 소매, 조금은 어두운 색깔의 옷들을 입고 있어요.

확실히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니까 여름보다는 가을의 기운이 좀 더 강해지는 것 같죠?

그런데 이 기분은 뭘까요? 덥다고 어서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막상 여름이 끝나려고 하니까 왠지 아쉽고 서운한 이 느낌...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은 가을 기운을 좀 더 일찍 맞이하고 있을 텐데요. 가는 여름이 아쉽다면 오늘 <음악 산책> 함께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 보시죠.

첫 곡은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준비했습니다.

BM 1.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