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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날씨가 일주일 만에 어떻게 이렇게 변하나 싶습니다. 어느새 길거리에 반소매 옷차림을 한 사람이 사라졌는데요. 요 며칠 남한은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진 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건너뛰고 바로 겨울이 오는 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였는데요. 남한보다 북쪽에 자리한 북한은 2~3도 차이라 해도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이 길목이 훨씬 쌀쌀하게 느껴지겠죠?
다행히 9월의 시작과 함께 평년 기온을 회복해서 아침, 저녁으로는 좀 쌀쌀하지만 한동안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오를 거라고 합니다.
아직은 한낮에 덥다는 얘기인데요. 그래도 어느새 해가 짧아지고 가을 냄새가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감기는 물론이고,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죠? 살짝 우울한 기분이 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가는 여름을 살짝 붙잡고 싶네요.
사람 마음이 참 변덕스럽죠? 가을은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계절에 적응도 할 겸 가을 내음이 물씬 나는 노래들로 오늘 <음악 산책> 꾸며가겠습니다.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첫 곡으로 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