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남한에서는 아직 추석 연휴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추석 연휴는 사흘인데요. 9월 말 토요일, 일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10월 9일 한글날이 쉬는 날이라서 사이사이 며칠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길게는 열흘간의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무척 좋을 것 같지만, 즐겁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일단 매번 끼니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특히나 오랜만에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여서 인원이 늘었다면 식사를 차리는 것도, 치우는 것도 일이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보고 싶은 가족이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부모님 댁보다는 내 집이 편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연휴가 길면 몸이 지치기 쉽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까지 괴로워지죠. 그래서 남한에서는 명절 끝자락에 쇼핑, 그러니까 물건을 사는 비율이 높아지는데요. 수많은 상점이 몰려 있는 백화점을 비롯해 인터넷, 텔레비전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는 홈쇼핑까지 구매율이 크게 늘어나곤 합니다. 명절 연휴 기간에 받은 스트레스, 그러니까 힘들고 지친 마음을 무언가를 사면서 푸는 건데요.
북한에서도 추석 지내느라 많이 지친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음악 산책>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음악으로 꾸며보겠습니다.
첫 곡은 Sarah McLachlan의 'Angel'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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