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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옛것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지금 시대에 맞게 변형해도 된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요즘 남한에서는 한복을 입는 것과 관련해 이런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등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궁궐은 외국인은 물론이고 남한 사람들에게도 인기 관광지인데요. 특히 야간에 개방할 때면, 이게 1년에 몇 차례만 진행돼서 입장권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표를 구하지 못했어도 궁궐에 무료로 들어가는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한복을 입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고궁 인근에서는 한복을 입은 젊은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최근 남한의 사극을 보면 역사적으로 실제 있던 일에 작가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 여성이 남장을 하고 궁에 들어가거나 성균관이라고 지금으로 치면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던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죠. 이런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바지 한복을 입고 고궁에 가려는 남한 여성들이 많아졌는데요. 고궁 관리소에서는 한복이 한반도 고유의 전통의상인 만큼 전통을 거스르는 옷차림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남녀를 구분하는 옷차림은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고요.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BM 1. YB밴드 -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