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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모란봉악단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하죠? 모란봉악단은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12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이번 공연이 모란봉악단의 첫 해외공연이라고 합니다. 이 공연에는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비공개로 초청된다고 해요. 1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은 북한 기준으로는 노출이 심한 파격적인 차림새와 연주로 북한 밖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들로 구성돼 노래와 춤을 추는 가수들을 남한에서는 걸그룹이라고 말합니다.
<음악 산책>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남한의 걸그룹들은 요즘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그래서 세계 언론은 모란봉악단을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뉴스전문 언론사인 CNN이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소식을 전하면서 인터넷에 남한의 소녀시대라는 인기 걸그룹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이것은 모란봉악단이 아니라 남한의 소녀시대'라고 지적했고, 결국은 CNN측이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고 모란봉악단의 동영상으로 대체했다고 해요.
CNN은 지난 9월, '모란봉악단이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를 따라했다'고 보도한 적도 있는데요. 모란봉악단이 소녀시대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면 '한류'라는 표현을 남북이 함께 사용하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