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한인들]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 허태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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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탈북자들! 그들은 굶주림을 피하고 참 자유를 위해 죽음 직전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세계 방방곡곡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새 꿈을 이뤄가고 있다 할 것이다. 그들이 북한의 그리운 고향을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는 인권 유린 속에 참담함은 국제사회도 잘 알고 있다. 캐나다에도 탈북자들이 새로운 희망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체인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를 만들고 이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굳은 의지로 함께 의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임체를 만들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캐나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의 이모저모를 허태섭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2011년 11월 토론토에서 북한참상증언과 사진전을 갖고 150여 명의 회원으로 캐나다 탈북협회를 결성한다. 그리고 올 여름에는 협회 이름도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로 바꾸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다고 허태섭 회장은 전한다.

허태섭 회장: 올 여름에 탈북자들이 모여서 탈북자 협회가 이름이 나쁘지는 않지만, 더 참신하게 바꾸지 못하겠느냐! 고 이야기하다 토의해서 자유북한인협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 회원들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는 현재는 300여 명 정도가 활동한다고 들려준다.

허태섭 회장: 처음에 시작할 때 회원이 150명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정확한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많은 탈북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 현재는 한 300명 정도 활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가 탈북자들 단체로 시작하면서 가장 추구하는 사업은 무엇일까?

허태섭 회장: 첫째는 탈북자들이 캐나다에서 살면서 캐나다 사회는 북한과 중국과는 전혀 다른 사회입니다. 그래 우리 탈북자들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돕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살면서 사기당하는 경우도 있고 말을 잘하지 못해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일도 처리하지 못해 시간을 많이 끄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 우리가 주동적으로 맡아서 도와줄 수 없겠는가 해서 시작했고 저도 사실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주위에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찾아다니면서 도와주기도 했고, 탈북자들이 이곳에서 법이나 사회질서를 잘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지역마다 모여서 세미나를 자주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빨리 정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토론회 식으로 세미나도 했고, 이곳에 온 탈북자들의 특징이 몹시 불안해합니다. 북한과 중국에서 너무 고생해서 살기 좋은 나라에 왔지만. 사람들이 항시적으로 불안해서 그 여파로 가정 폭력으로 번진다든가, 사람이 내면에 피해 의식이 쌓여 있으면 그게 치유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해 보다가 변화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해서 합동결혼식을 가졌습니다.

허태섭 회장에게 15쌍의 탈북자 합동 결혼식 소식 들어보자!

허태섭 회장: 금년 9월 15일에 15쌍이 토론토 시청 의사당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토론토에 많은 한인이 관심을 가져줘 후원해 주셨고, 토론토 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는데 토론토 경찰청장도 참가해 나도 부모 역할을 해보자! 해 양아버지가 되어 주고, 연방 국회의원들도 참가했고, 토론토 시 의회에서도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래 이번 합동결혼식을 하면서 우리 탈북자들이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자신감이 생겨서 우리도 여기서 잘 살 수 있다. 캐나다 사회가 이런 사회이구나! 하는 것을 알고 더 열심히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캐나다 사회에 정착하는 우리 탈북자들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허태섭 회장: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온 지 1년 된 사람들은 오전에는 영어 공부하고 오후에는 일하는데 어떤 분은 밤 12시까지도 일하면서 열심히 캐나다에서의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여기 2년 3년 된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작은 인테리어 회사를 차리고 사업하는 탈북인 가족도 있습니다. 또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탈북인도 있습니다. 그래 이 사회에서는 자신만 부지런하면 잘 살 수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그걸 알고 모두 열심히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합동결혼식 가진 부부들 이야기 들려달라고 했다.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허태섭 회장: 모두 잘살고 있습니다. 우리 탈북인들 잘 산다는 게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나려면 영어를 잘해야 되고 부지런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온 난민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나라 난민보다 뒤져서야 되겠느냐! 우리는 총명한 민족인데 우리가 잘살아서 캐나다 사회에서도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모두들 신혼부부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추수감사절을 지난 10월 보냈다. 미국은 이번 주가 추수감사절이다. 이렇듯 감사 절기에 한인사회가 탈북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지도 물었다.

허태섭 회장: 탈북인들 자체로 잔치하진 않았습니다. 토론토 한인사회에서 탈북인 들에게 대한 관심이 많고, 탈북자를 도와야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서 감사절기를 맞아 한인사회에서 우리 탈북자 자녀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래 탈북 자녀들 통계를 내 봤는데 한 400명 정도 됩니다. 그래 토론토 한국일보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에 그 행사를 합니다.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회고가 남다를 것 같다. 자유세계에 와서 탈북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또 단체를 이끌면서 탈북자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했다.

허태섭 회장: 자유세계에 와서 처음에는 방황하다가 자기 길을 정확하게 들어가서 열심히 사는 것을 보면,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저희들은 정말 기쁩니다. 특히 합동결혼식 하고 나서 물론 캐나다 사회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저 사람들은 북한이라는 나라가 저렇고 저 사람들 어렵게 살았구나! 하는 인식이 퍼졌고, 그다음에 합동결혼식 한 이후로 탈북자들 스스로 인식이 달라진 겁니다. 그래 우리도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되겠다. 그렇게 사람들이 인식을 바꾸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보니까? 기쁩니다.

캐나다 한인사회가 연말을 맞아 탈북인 가족에게 베푸는 은정도 있는지!

허태섭 회장: 이번 연말 맞으면서 탈북 청소년들에게 선물 주는 것도 있고, 연말 맞으면서 한인사회에서 모금활동을 펼쳐 어려운 탈북자에게 쌀과 라면 고추장 된장 등도 선물로 증정합니다. 그리고 탈북자들도 열심히 사는 것을 기약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습니다.

캐나다에 정착한 우리 탈북인들 자랑도 들려 달라고 했다.

허태섭 회장: 오래된 분들이 일단은 영어를 잘 합니다. 정규 회사에 취직해 일하는 사람도 많고 어떤 사람들은 자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탈북인들은 배려를 받는 게 아니고 당당히 나라에 세금을 바치면서 사회에 진출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우리 탈북 청소년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을까? 허회장 이야기다.

허태섭 회장: 우리 탈북 자녀들 집계해 보니까? 선물 받을 탈북자녀가 한 400명 가량 되는데 탈북 자녀들은 배고픔 걱정, 입을 것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개별적으로 만나 이야기해 보면 앞으로 큰 사람이 되겠다 하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허태섭 회장이 전 세계에 숨어 사는 탈북인 북한 동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허태섭 회장: 북한 주민들은 저희들이 북한에서 살았기 때문에 북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멀리 캐나다에 와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 매일 매시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김정은 정권이 변화할 듯, 말듯하면서 개혁개방 한다는 이야기도 있곤 하지만 북한이 어려울 때는 가슴이 아프고 바뀔 것 같으면 기쁘고, 사실 북한과 저희들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 북한이 잘되면 우리도 기쁘고 북한이 못되게 굴면 저희들도 가슴 아프고 그렇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 앞으로 북한은 꼭 변할 겁니다.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를 기다려서 어렵지만, 용기를 내서 살아 주십요. 감사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캐나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캐나다 자유북한인협회의 이모저모를 허태섭 회장으로부터 들었다. 지금까지 지구촌의 한인들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