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해 난민신청을 한 탈북자 서진우 씨는 캐나다 정부로 부터 난민지위를 받기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 씨가 난민 지위를 기다리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의 정착 생활을 전해드립니다.
작년 4월 캐나다에 입국해 난민신청을 한 서씨는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가지 사회보장 제도로 인해 큰 어려움 없이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서씨는 이러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번씩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해 정해진 사회복지 기관에 가서 면담을 합니다.

지금까지2번의 면담을 가졌던 서씨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와 난민신청 후 국가의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은행거래내역서 그리고 자신의 신분을 증명 할 수 있는 신분증을 항상 준비해 가지고 갑니다.
서진우
: 학교를 가야 되며 별도로 일을 해서는 안되고. 수입이 있으면 안되니까 수입이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보고. 은행계좌는 우리가 정부에서 돈이 들어오고 혹시 다른 돈이 들어와서 유통거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나이가 어리니까 공부를 많이 하라고 추천을 하죠. 제가 학교를 잘 다니고 있고 현재 이 학교 재학중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도장을 찍어서 보내 줬거든요.
서씨는 이 외에도 사회복지기관에 보내는 서류가 한가지 더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던 서씨는 지금은 토론토 ‘한인 노인회관’에서 청소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고 남을 돕는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자원봉사를 하는 일이 매우 즐겁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어떻게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서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서진우
: 굉장히 좋은것 같아요. 처음에는 ‘자원봉사’라는것 잘 모르고 나를 위해 살기 바빴고 ‘나만 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내가 하는 일 하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자원봉사를 하고. 솔직히 말해 이 나라에서 제가 도움을 받고 있는거 쟎아요. 나라 정부에서 도움을 주고 특히 영어 통역해 주는 사람들은 돈 안받고 저를 도와주는거 쟎아요. 그게 너무 고맙쟎아요. 저희로서는 지금 무엇을 할 수가 없으니까 저도 그런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처음에 그런 마음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최근 토론토에서 있었던 ‘한식 대축제’ 행사와 ‘김정일리아’ 사실기록영화 상영 행사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던 서씨는 오히려 요즘엔 자신이 직접 여러 캐나다 사회복지 기관을 찾아 다니며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혹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자원봉사가 있는지 서씨에게 물어 봤는데요. 서씨는 캐나다에 도착해 자신이 처음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며 영어가 잘 되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통역 자원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서진우
: 만약에 난민으로 오거나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언어 소통이 안돼서 어려움을 겪을때 그 사람의 나라의 말을 알고 내가 영어를 알면, 만약에 내가 도와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저를 통해서 그 급하던 문제를 해결 하쟎아요. 뜻깊고 의미가 있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
서진우 씨는 난민을 신청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캐나다 정부로 부터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한체 기다리는 상황입니.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잘될꺼라는 믿음으로 난민지위 인정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서씨가 북한을 탈출하게 된 동기와 북한을 탈출한 후 캐나다를 선택하게 된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 김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