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일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곳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김계영기자입니다.
탈북난민들이 캐나다에 정착해 살아가는 어려움은 언어와 경제적인 부분에만 그치는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적응하는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릴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또는 탈북과정에서 겪었던 상처들이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곳에서의 정착 생활은 그들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오늘 이시간에는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또 가정 상담 서비스를 제공 하는 캐나다 '생명의 전화' 진수연 사무장을 만나 탈북자들을 위한 상담이 그들의 정신건강과 탈북자들의 난민지위 절차에 있어 왜 중요한지 알아봅니다.
김계영 기자
: 진수연 사무장님, 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탈북자들의 개인적인 요청으로 상담을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들었는데요. 생명의 전화에서 탈북난민을 위한 상담을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진수연 사무장
: 처음에 보통 저희가 의뢰가 되는게 다른 기관도 있고, 경찰도 있고 또 정부기관도 있고 병원에서 의뢰를 많이 하는데요. 북한 사람들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정부기관이나 경찰같은데서 통역이 안돼서 전화를 처음 받았던것 같구요. 그리고 그 뒤에는 변호사를 통해서 면접상담, 직접 얼굴을 보고 상담을 한건 2006년도부터 였던것 같아요.
김계영 기자
: 변호사를 통해서 탈북난민들과의 면접상담이 이루어 졌다고 하셨는데요. 변호사들이 상담 의뢰를 요청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진수연 사무장
: 탈북난민들이 난민지위를 얻기 위해서 변호사를 이용 하쟎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이민을 잘, 빨리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이런 상담기관을 통해서 상담을 받던지, 사회복지 기관에서 편지를 받아서 제출하는게 참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님들 대부분이 난민 신청을 잘 하기 위해서 상담을 의뢰하는거죠. 그렇지만 상담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상담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변호사님들은 상담을 해서 편지를 받기 위해서 의뢰를 하는 경우죠.
김계영 기자
: 그렇다면 탈북난민들이 캐나다 정부로 부터 공식적인 난민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상담기관의 편지가 중요한 것이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수연 사무장
: 이 사람이 캐나다에 와서 겪는 어려움도 중요하게 생각을 하지만 이 사람이 그렇게 되기까지 여기서 겪는 어려움이 어떤 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가하는 것을 알고 싶어 해요. 대분분의 북한사람들 같은 경우는 여기 와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그전에 북한에 살았을때 겪은, 우리가 보통 그것을 ‘트라우마(Trauma)’ 즉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인 외상을 얻었다고 얘기를 하쟎아요. 북한에서 삶을 통해서 얻은 어려움이 여기 와서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주로 정신건강적인 면에서 알고싶어 하는것을 상담가를 통해서 알려고 하는거죠.
김계영 기자
: 2006년 전화상담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탈북난민과의 전화상담은 14건, 그리고 면접 상담은 5건 정도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상담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진수연 사무장
: 2009년에 들어와서 아동보호협회(Children’s Aid Society)로 부터 굉장히 심각한 경우라고 하면서 전화가 와 그 부부를 만나게 됐어요. 그 부부는 가정 폭력 문제로 정말 상담다운 상담을 했고 또 아동보호협회와 같이 했기때문에 우리 여자분이 아기와 함께 쉘터, 보호소로 갔습니다. 또 남편은 집에 있는 상태였는데 제가 쉘터하고도 연결을 해서 쉘터에 가서 만나 굉장히 오랜동안, 거의 1년동안 한달에 한두번 정도 만나 그 가정은 깨질 수 밖에 없는 심각한 가정이였지만 결국엔 합쳐지게 됐구요.
김계영 기자
: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계속해서 진수연 사무장님과 함께 탈북자들에게 정신건강 상담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 김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