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생명의 전화' 진수연 사무장 "탈북자에겐 장기상담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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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일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곳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김계영기자입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캐나다 한인사회에 정신건강과 가족상담을 하는 캐나다 '생명의 전화' 진수연 사무장으로부터 탈북자들이 캐나다 정착 생활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들에게 왜 정신건강 상담이 꼭 필요한 지 들어봅니다.

김계영 기자

: 진수연 사무장님, 지난 시간에 경찰이나 다른 여러 정부기관, 변호사들이 의뢰해 탈북난민들과의 상담을 시작하셨고 탈북난민들이 난민절차를 밟는데 있어 상담 자료는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는데요. 그외에 탈북자들을 위한 다른 상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진수연 사무장

: 어떤 면에서는 북한 사람들을 그 기관이 잘못 오해 하고 잘 몰라서 오해 할 경우에 우리가 변호 해주고 옹호 해줘야 되쟎아요. 그런면에서 저희가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구요. 그리고 public health 와 같은 경우에도 자녀들의 양육방법(parenting) 에서 탈북자들이 여기서 잘 모르기 때문에 양육방법에 관한것을 교육시켜 주면 좋겠다고 해서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김계영 기자

: 개인이나 가족상담은 물론 자녀 양육방법 교육을 통해 그동안 탈북난민들과의 많은 상담 기회를 가지셨는데요. 어떠세요, 진사무장님께서는 탈북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하는데 있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진수연 사무장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해서 trauma 가 북한에서 정말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죽음과 삶의 고비를 몇번을 넘기는 그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라 여기가 살기가 굉장히 좋고 북한에 비해서는 어떻게 보면 천국이라고 할 수있는 그런 곳에 살지만 옛날의 그런 경험으로 인해서 여기서도 생활을 잘 못하는 거에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특히 믿지를 못하고 신뢰를 못하고 그래서 이런 상담을 하는데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 상담기간이 참 길어요.

김계영 기자

: 그렇다면 탈북자들에게 정신적 치유를 위한 상담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진수연 사무장

: 그분들이 저는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현재 어려움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감각도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떤 경우는 무감각한 (numb)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구요. 우울증(Depression)이라든지 아니면 심지어는 불안,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구요. 어떤 경우는 누가 의뢰 해서 전화가 올거다했는데 전화가 안와요. Public health, 공중보건 에서 의뢰를 한 경우 였는데 의뢰를 한 사람이 탈북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이 도저히 자기는 전화를 못하겠다고 얘기를 한데요. 그러니까 전화 조차도 못 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구요. 실제로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 그냥 사는거죠.

김계영 기자

: 북한에서 또는 탈출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탈북자들이 무감각한 상태나 우울증 또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탈북자들 스스로나 사회복지 기관에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진수연 사무장

: 네, 그 들은 소외되어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북한사람들끼리 서로 모임을 갖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른 어떤면의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자기들끼리 서로 교환하는 그정보가 굉장히 잘 못된 정보일 수도 있구요.또 그 사람들만을 위한 만남이 있어야 되지만 그 만남을 바르게 인도해 줄 수있는 기관이 사실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지금 교회같은 곳에서 선교 차원에서 북한사람들을 돕는데 그것도 너무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사회복지기관들이 ‘쉬 쉬’ 하면서 하는게 아니라 개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계영 기자

: 네 그렇군요. 캐나다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진수연 사무장님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 김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