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일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곳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김계영기자입니다.
지금 북한에는 남한의 음악, 드라마, 오락프로그램 등을 담은 CD나 비디오 테잎 등이 흘러들어가 많은 주민들이 어렵지 않게 남한의 대중문화를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본 한인교회 임재택 목사님은 '탈북고아들의 노래' 라는 제목의 CD 를 제작했는데요, 목적은 많은 사람들 이 음악을 통해 북한 사역에 동참하는 거지만 이 음악도 이미 북한 주민들이 직접 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탈북고아들의 노래' 라는 제목의 CD를 제작한 임목사로 부터 얘기 들어 봅니다.
1998년 두만강 국경지역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를 통해 북한 동포들의 심각한 기아 상황을 처음 접하게 된 임목사는 1999년 경상남도 구미 상모교회 청년들 30명과 함께 백두산과 중국 도문시를 직접 방문 하게 되었는데요, 임목사는 그곳에서 너무나도 비참한 탈북고아들의 상황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임재택 목사
: 연길시 같은 경우에 그때 꽃제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미 기근이 한 3년이상 지속된 상태에서 그때도 벌써 한 300만명이 굶어 죽었다고 얘기를 들은 상황이였는데 이미 10월달 이였는데도 애들이 신발을 거의 신지 않고 있었어요. 한눈에 봐도 애들이 북한에서 탈출한 꽃제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중국 현지인들하고 일반인들하고 꽃제비들하고 행색에 차이가 났었어요. 눈빛들도 차이가 났었어요.
중국 방문 후 임목사는 북한사역에 관한 모임을 만들어 가면서 선교사들을 통해 북한사역에 관련된 노래들을 듣게 됩니다. 남과북으로 나누어져 겪어야만 하는 민족의 아픔을 달래고 비밀리에 이루어 지고 있었던 북한사역을 좀 더 알리기 위해 임목사는 ‘탈북고아들의 노래’ 라는 제목의 음악 CD를 2001년에 발매했는데요. 임목사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을 포함해 모두 11곡을 이 CD에 담았습니다.
(음악: 이 시간도 북녘으로 /작사, 곡: NSM중국 천독반 학생)
그중 지금 들으신 ‘이 시간도 북녘으로’라는 노래는 북한을 탈출 한 후 하나님을 알게된 탈북자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북한으로 향해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 부르는 곡입니다.
임재택 목사
: 살기 위해서 북한을탈출 했지만 하나님 말씀을 접하면서 예수님 믿고 민족을 살리는 길은 경제적 지원이나 정치적인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복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성경말씀을 가지고 다시 북한 국경을 넘어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분들이 잡히면 공개처형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앞에 두고 북한 국경으로 들어가기 전에 부르는 마지막 출정가였다고 들었어요.
(음악: 탈북고아들의 노래 /작사, 곡: 미상)
‘탈북고아들의 노래’는 중국 고아원에서 사역자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지내는 탈북고아들이 비록 자신의 부모는 잃었지만 하나님을 알게되면서 느끼게 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임재택 목사
: 중국 비밀 농장에서 탈북 고아들을 양육하고 예배드리면서 그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인데 나중에 캐나다 와서 탈북가족들에게 물어 봤더니 이 ‘탈북고아들의 노래’ 자체는 김일성 수령을 위한 노래라고 해요. 사역자들이 ‘탈북고아들의 노래’라고 개사한거죠. 가사를 바꾸어서…
중국 연길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탈북고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는 임목사는 이러한 음악을 통해 북한사역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자유와 인권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기 위해 북한동포들에게 인내하며 기도를 부탁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 김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