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2016년 새해에는 평화와 안녕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사람들의 새해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 1월 6일, 북한은 수소 핵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알림으로써 세계를 충격과 분노에 몰아넣었는데요.
캐나다의 주요 일간지인 내셔널 포스트, 토론토 스타, 글로브 앤 메일, 그리고 국영 CBC 방송은 발 빠르게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수소폭탄에 대해서 신문전면을 할애하며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핵무기에 비해 백배이상의 위력을 낸다는 수소 폭탄 실험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는데요.
캐나다 한인 주요신문인 "중앙일보"는 "북한은 민족도 모르는 광기의 집단"이라는 제목으로 한인사회 모두가 일제히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있다고 전 했으며, 모국정부와 해외 한인들의 안보의식이 확고해야 한다며 한인사회 주요인사들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캐나다 사회 각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북한의 핵개발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핵 무기개발보다는 수소폭탄 실험이 실제로 맞느냐 하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핵무기보다 100배나 위력이 있는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추진 중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이러한 개발시도를 억제하는 데 국제사회가 동참해야 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북한 인권 단체들도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의 잭 킴 고문입니다.
잭 킴: 캐나다 정부측에서는 외무부에서 강력한 입장을 표현했고요. 외무부 장관께서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에 어긋나고 다시 이런 대량학살무기추진을 그만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거든요, 튀르도 수상도 비슷하게 강력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취한 것 같아요.
잭 킴 고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캐나다는 임현수 목사의 북한억류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잭 킴: 민감한 면이 있긴 한데요.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임현수목사의 일은 둘 다 다른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는 보통 핵무기 개발이면 북한이나 이란이라도 비판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잭 킴 고문은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대응할 때 인권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잭 킴: 북한이라는 나라는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가볍게 보는 성향이 있어요. 북한의 실험에 대한 대응을 하려면 핵무기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권 문제 , 예를 들어서 정보유입 같은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상태예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확성기방송을 다시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정말 대응을 하려면 인권에 대한 비판을 중심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유엔의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을 받잖아요, 그럴 때마다 북한은 우리는 핵무기를 가진 나라다 이렇게 나와요.
캐나다의 탈북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탈북민 김선희씨입니다.
김선희: 핵실험 하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우리 같은 평 백성들은 핵실험 할 것이 아니라 백성들한테 하나라도 더 먹을 거나 더 주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 이지요. 핵 실험, 그건 사람들을 백성을 죽이는 일이지요. 북한 내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모두가 다 힘드니까, 먹고 만 살고 있어도 괜찮은데 그것이 힘드니까.
새해부터 수소폭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김정은 정권, 한반도상황이 더욱 우려된다고 탈북민들은 전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