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캐나다 토론토에는 지난 25여 년 동안 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양식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사단법인 '한인사회봉사회'인데요. 1986년에 창립된 '한인사회봉사회'는 한인사회에서 갑자기 고아가 된 두 남매를 돕는 과정에서 식량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난 25년간 끊임없이 한인지역사회와 캐나다, 중국조선족 교포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습니다.
'한인사회봉사회'가 하는 일은 '사랑의 양식 나누기 운동'뿐 아니라 무료통역, 심리상담, 각종 정보제공 등이 있는데요. 특히 '사랑의 양식 나누기 운동'은 지난 1992년부터 해마다 이어오면서 혜택을 받는 가정이 천 여 가구에 달합니다.
한인사회봉사회 이정렬 이사장은 어려운 가정들에 양식뿐 아니라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이 나눔 운동을 '사랑의 양식 나누기 운동'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렬이사장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정렬이사장: 그때 당시에는 숫자가 많지 않았어요. 한 200가정 뭐 이렇게 되었다 지금은 몇 배로 늘어나서 한국사람들하고 캐내디언들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꽤 있어요. 그 사람들에게는 캐내디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해서 사무실에 준비를 해놓고 있어요.
한인사회에 이들이 봉사하는 양식은 주로 쌀, 라면, 된장고추장 등인데요. '사랑의 양식 나누기 운동'은 매년 11월이나 12월에 시작해 1월까지 진행되어 겨울이 긴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와 설날을 맞는 어려운 가정들에 삶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전부터 '한인사회봉사회'는 이곳에 정착한 어려운 탈북민 가정들에게도 사랑의 쌀을 나누어주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직접 도움을 준 가정만 해도 120가구입니다.
이정렬: 신문에 기사가 자주 나가거든요. 그걸 보고 어떤 분들이 신청을 하고 그래서 탈북민들에게는 우선권을 줬어요.
그런 게 2011년도부터는 숫자가 엄청 늘어났어요. 처음에 선별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그 후에는 탈북민협회와 연계를 가져서 그분들이 직접 선별을 해서 보냅니다. 어제도 만났는데 너무 고맙다고… 어려운 분들한테 갔다고… 받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맙다는 전화도 많이 왔고, 이렇게 많은 가정을 돕기 위해서는 모금이 우선인데요. 올해만 해도 성금과 물품을 기증한 단체는 모두여 200여곳에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 했습니다. 탈북민들은 배달봉사에 참여해 고마운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합니다.
한인사회봉사회의 김동욱 사무장입니다.
김동욱: (봉사단계가) 10단계가 되어요. 처음에 모금을 하기 위해서 공문을 써서 보내요. 광역토론토 지역에 한 천 통을 보내요. 아직까지는 한인사회에 주로 보내는데. 대상은 교회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 등 한 200여곳이 참여를 해줘요. 그러면 물건을 사지요. 한편으로 수혜자들의 명단을 받아요. 예전에 받은 분들도 있고 새로 도와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거기에는 선별과정이 있어요. 연금을 못 받으시는 분들, 자녀들이 갑자기 사업이 파산되는 분들… 작년 같은 경우는 탈북민분들을 도왔어요. 탈북민들이 배달까지 다 하셨어요. 바람 직 한 것이죠.
이정렬이사장은 이 운동은 단순히 돈이 많다고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우리 탈북민들도 정착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몸과 마음으로 남을 돕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합니다.
이정렬: 북한동포들도 우리 민족이니까 이분들도 우리가 하는 일에 동참을 해서 도움을 주고 받고 이랬으면 좋겠고 그분들도 여기 와서 정착하는 데 어려운 문제가 있을 거예요. 빨리 여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해요. 여기 문화를 잘 알아야 하거든요. 개중에는 그렇지 못하고 자기네들 생각대로 행동하고 그러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앞으로 빨리 배워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돕는 사람도 좋을 거예요.
겨울은 아직 한창이고 밖에는 찬바람이 씽씽 불지만 '사랑의 양식 나누기 운동'으로 우리 탈북민들의 마음이 따뜻해진 것처럼 저 멀리 북한동포들에게도 이러한 양식과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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