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임현수 목사 위한 기도회 확산

임현수목사의 석방을 위한 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토론토 큰빛교회의 다운타운 교회.
임현수목사의 석방을 위한 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토론토 큰빛교회의 다운타운 교회. (RFA PHOTO/ 장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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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에 선교활동을 해오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나진에서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들어간 이후 연락이 끊긴지 이제 거의 두 달이 되어오고 있는데요. 임현수목사의 북한억류사실이 캐나다 정부를 통해 공식확인 됨으로써 임현수 목사의 안전 귀환을 위한 목소리가 캐나다뿐 아니라 전 미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큰빛교회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임목사의 구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3천명의 서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목사 구명에 방해되는 그 어떤 행동도 자제해줄 것을 언론과 각계에 거듭 부탁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한편으로 각 방면으로 교계와 사회에 임목사의 석방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교회협의회가 큰빛교회에서 임목사의 석방과 송환을 위한 기도 회를 마련했는데요. 온타리오 교회협의회의 목회자를 비롯한 여러 교회 신도들과 각 사회 계 인사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단의 대표들이 임목사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문과 함께 북한정부와 캐나다 정부, 그리고 유엔에 임목사가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낭독했습니다.

임현수목사의 석방을 위한 호소문에는 북한이 자연재해로 인해서 많은 고통을 당할 때부터 북한을 110차례나 방문해 인도주의 구호활동을 한 임현수 목사가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며 특히 임목사는 한번도 정치적 활동을 한적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목사를 위한 기도회는 토론토의 알파교회, 오타와의 한인교회 등 캐나다 전 지역뿐 아니라 미국의 뉴저지와 뉴욕, 엘 에이 등 미주 각 지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주요 언론뿐 아니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언론들도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임목사에 대한 관심은 교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북한에서는 정확한 억류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는데요. 온타리오 교회협의회 유충식회장도 더 이상 진전된 소식이 없음을 전해왔습니다.

유충식: 지금 그쪽 상황이 전혀 변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더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지금 그냥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20여개 기독교시민단체들이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를 결성하고 서울 정부청사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목사의 석방을 촉구했는데요. 이 협의회는 임목사의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지 않는 다면 북한당국에도 불리할 것 라고 전했습니다. 그 동안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와왔던 지원단체들에게 임목사의 억류는 큰 실망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북한이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라진 선봉지역에서 대북인도적 지원을 위해 여러 선교사를 파송한, 한 캐나다 교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노력에 따라 이들의 향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목사는 지난 1990년 토론토 큰빛교회에 부임한 이래 북한의 고아들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국수공장, 라면공장, 등 상당히 큰 규모의 대북지원을 해오면서 캐나다는 물론 전 미주지역에서 앞장서 북한 선교를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