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일,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은 토론토시의 중심가에 있는 온타리오 변호사협회 강당에서 열린 인권토론회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토론회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독일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홀로코스트 추념일 행사 중의 하나로 유태인사회의 인권단체인 비나이 브리스(B’Nai Brith)와 온타리오주 변호사협회(The Law Society of Upper Canada)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홀로코스트(Holocaust)라는 말은 인간이나 동물들을 대량으로 태워죽이거나 학살하는 행위를 통 털어 말합니다.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대량학살을 자행한 뒤 이 단어는 유대인학살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세계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치독일은 1945년 1월 2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들을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 배타성, 그리고 광기가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최대의 반인륜적인 사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와 그 가족들, 캐나다북한인권협의회 회원들과 탈북자들, 캐나다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들과 인권변호사들, 동 유럽국가에서 온 난민 등이 8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는 홀로코스트 추념행사는 북한인권문제와도 중요한 연관이 있다며 다시는 무고한 사람들이 무참히 학살당하는 일이 없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는 "홀로코스트시대에 난민들이 당한 참상에서 얻은 교훈으로 현재의 난민정책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토론에 앞서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인 샘 와이즈 버그 씨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이어 토론자들은 홀로코스트시대의 난민들이 당한 참상을 보여주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열린 뉘른베르그 재판 과정에서 제기된 인권유린문제와 그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한 법률적 조치, 그리고 현재 캐나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난민수용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은 유대인들의 홀로코스트는 이미 지난 과거지만 북한홀로코스트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캐나다 정부가 북한인권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복: 시리아에서 2,156명이 넘고 가까이에 있는 메시코 에서도 650명이 왔고 스리랑카에서도 513명 아프가니스탄에서 425명 소말리아에서 352명 또 이란에서 270여명을 난민으로 캐나다가 받았는데 이런 나라 들보다 몇 배 아니면 몇 십 배 더 인권유린이 심하고 또 그 인권침해를 피하기 위해서 탈북 한 난민이 10만인지 20만인지 이렇게 많은 북한난민은 어떻게 해서 캐나다에 난민으로 수용된 숫자가 불과 100명도 안 되고.....
캐나다의 인권변호사인 마만(Mamann)씨는 북한난민은 원칙적으로 캐나다공관에 가면 난민신청절차를 밟을 수 있으나, 캐나다 공관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마만(Mamann): China is one of the greatest human rights abusers of the world,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권유린 국가의 하나로서, 북한난민들이 캐나다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캐나다 공관과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는 이 문제를 조사해서 북한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경복 회장은 탈북자가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기위해서는 중국정부를 압박 또는 교섭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캐나다 정부에 조만간 실무적인 건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복 : 어제 실시된 총선에서, 북한 인권문제 특히 탈북자문제에 대해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보수당이 다수당으로 재집권하게 됐습니다. ‘캐나다 북한인권결의안’을 청원하는 과정에서 접촉해온 여당의원들이 빠짐없이 재선되었고, 특히 이민 장관실과 수상 실에 의사 통로가 마련되어있는 만큼, 조만간 이와 관련된 실무적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 입니 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탈북자들은 캐나다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들을 받아주기를 희망하며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가가 북한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는 다는 사실을 북한 땅에 살고 있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토로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