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날과 여성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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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0일은 캐나다에서 어머니의 날이었는데요. 해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이곳 캐나다와 미국 등 유럽국가들에서 어머니의 날로 기념합니다.

어머니의 날에는 자녀들과 남편들이 카네이션 꽃을 준비해서 어머니에게 달아주고 그날 만큼은 어머니가 침대에 앉아서 아이들과 남편이 차례주는 아침식사를 받고 가족들끼리 단란하게 모여 음식을 나누며 우애를 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날에 교회와 공공행사장에서는 모든 어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이나 카드를 드리는 행사가 진행되고 어머니의 수고와 노고를 감사하는 인사를 전하는데요.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수상도 자식들을 위해 남몰래 조건없이 헌신하고 있는 캐나다 전국의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더 나은 육아조건과 일자리환경을 제공할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날에 한 캐나다 여성이 일본으로 가는 에어캐나다 여객기안에서 아기를 출산해 전국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여객기는 급히 나리타공항에 예상보다 일찍 비상착륙했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어머니날의 기쁨을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복지의 나라 캐나다는 특히 여성복지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요. 나라의 근간인 아이들을 키우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여성이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기기때문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여성이 우대받고 있는 현상은 곳곳에서 볼수 있는데요. 모든 장소에서 우선권은 여성에게 있습니다. 차에서 내릴때 문을 열어준다든가, 공공장소에서 길을 양보한다든가 등 모든 일에서 여성을 우대하는 일은 캐나다 남성들에게 습관처럼 배어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로서 여성이 국가로 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중의 하나는 출산수당과 육아수당인데요. 이 수당으로 아기를 낳은 여성은 각각 월급이 55%, 한달에 최대 1600달러까지 출산수당과 육아수당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업 캐나다 여성이 출산하면 1년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는데요. 회사는 출산여성이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와 일할수 있도록 항상 비워두고 기다려야 할 사회적 및 법적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무료의료혜택이 주어지는 캐나다에서 출산비용과 아기를 위한 1년동안 방문간호사 비용은 전부 무료입니다.

가정에서도 여성의 보호는 절대적인데요.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신고받으면 경찰은 지체없이 출동해 가정폭력조사에 들어가며 남편은 아내로부터 격리조치가 취해지고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인정될때까지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여성지위청이라는 연방기관이 따로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여성평등과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여성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 인권 등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입니다.

사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만해도 캐나다에서 여성의 지위는 높지 않았고 투표권조차도 없었습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에는 "여성도 사람이다"라는 패말을 들고 있는 여성이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1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야 여성은 비로서 참정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도 여성을 위한 날인 3.8국제부녀절과 7.30 남녀평등권제정날이 있는 데요. 비록 여성이 사회적으로 중요함을 인식하고 는 있지만 정작 여성에게 부여되는 권리와 혜택은 그 말조차도 듣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맘때면 북한의 산야에도 향패랭이로 불리우는 빨간 카네이션이 꽃을 피우고 있을 텐데요. 캐나다의 어머니들과 다를바 없이 자식들을 키우느라 한평생 고생하는 수많은 북한의 어머니들 가슴에 정히 달아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