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총선거와 북한 인권 문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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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자가 전합니다. (총선현장음)

지난 5월 2일, 캐나다는 제41대 캐나다 연방 총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캐나다 연방 총선거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해당되는 연방국회의원선겁니다.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의 총선거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정치행사며 국민은 투표로서 자신의 의사와 이익을 대변해줄 대표를 선출합니다.

국민이 뽑은 대표들은 의회를 구성하며 의회는 내각을 임명하고 내각을 이끄는 수상은 캐나다의 국가수반이 됩니다.

캐나다는 이와 같이 의회민주주의를 실시하는 내각 책임제의 공화국입니다.

캐나다에는 우익 성향의 보수당, 좌익 성향의 신민당, 우익 성향이지만 좌우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당, 그리고 퀘벡 주에 거점을 정하고 프랑스계 주민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블록 당 등 4개의 정당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우선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에 가입해 정당원이 된 다음, 일정 선거구에서 그 정당 당원들로 부터 후보자로 지명 받아야 합니다.

후보자를 영어로 캔디데이트라고 하는데 이 말은 "흰 옷을 입은 사람"이란 뜻으로, 과거 로마시대에 선거에 나서려면 자신의 고결함을 상징하기 위해 흰옷을 입었던 관습에서 유래했습니다.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부끄럼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 26일부터5월 1일까지 36일간 캐나다에서는 선거를 위한 흥미로운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후보자들은 자기들의 지역구에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선거구민들에게 선거광고물들을 나눠주고 TV, 라디오 등에 출연해 소속정당의 정책을 널리 알리고 후보자간 정견발표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캐나다 곳곳에서는 각 정당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자기 집 마당에 지지후보의 팻말을 꽂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거운동 중 상대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하거나 투표를 강요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으며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하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세력이나 단체 또는 개인에 의해 정치가들이 금전적으로 매수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인체나 노동조합은 선거자금을 지원할 수 없고 개인만이 낼 수 있으며, 그것도 개인이 한 후보자에 낼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이를 어길 경우, 당선무효가 됩니다.

이번 캐나다 총선거에서는 전체 인구 3천4백만에서 18살 이상의 시민권자로 구성된 2천4백만 유권자 중 61.4%에 해당되는 1천4백 7십 만 명이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선거에 참가하지 않는 38%의 유권자들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누가 뽑혀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캐나다사회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캐나다원주민인 북미인디언 중에서 7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됐으며, 퀘벡 주에서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4명과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미혼모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는 등 이색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은 총 308석 가운데 반수가 넘는 167석을 확보했고 이에 따라 보수당 대표인 스티븐 하퍼 총리는 2015년까지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가 있게 됐습니다.

전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이며 이번 의회의 국회의장으로 유력시되는 Dean Allison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당이 다수 집권을 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집권기간 경제를 튼튼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Dean Allison: We tried to concentrate on economy. We spent on additional programs to ensure that economy is strong and people are working ... We were rewarded with the fact, and they really wanted us to stay the course and trusted the job we are continually trying to do... 우리는 경제에 중점을 뒀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경제를 튼튼히 하고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했습니다. 그 업적을 인정받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재의 정책을 지속해주기를 바라며 우리들이 하는 일에 신뢰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톤에서 보내드리는 자유아시아방송 "캐나다는 지금", 다음시간에는 캐나다 연방총선거를 지켜본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감, 이번에 보수당이 재집권하게 됨으로서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등을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