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현장음)
지난 14일, 캐나다 토론토시 중심에 있는 코리아 타운, 토론토시에서도 가장 번잡한 거리에 북한동포커뮤니티 센터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와봤는데요.
이 센터 현관문 위에는 빨간색, 파란색 타원형의 고리 안에 NK, 즉 북한을 의미하는 영문 약자를 감싸고 있는 마크가 그려진 간판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에 들어서니 북한주민들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는 포스터가 한쪽 벽을 꽉 채우고 있었는데요, 커뮤니티 센터의 김미연 회장은 한인단체장들과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토론토 북한동포 커뮤니티센터는 약 한달 전에 이곳 코리아 타운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지난 2011년 말부터 활동해오던 캐나다 탈북인권여성협회를 더 발전시키고 더 많은 탈북동포들이 이곳에 잘 정착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번에 이름을 새롭게 바꾸었다고 합니다.
김미연: 토론토 북한동포 커뮤니티 센터라는 것은 북한 말로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커뮤니티라는것은 영어예요. 그러면 이 공동체 안에 북한연구소도 하고 예술인들의 활동도 하고 또 지역 사회 봉사활동도 하고 ….
김미연회장은 지난 2001년에 북한을 탈출해서 한국을 거쳐 이곳 캐나다에 온지 이제 2년째 되는데요, 캐나다에 도착해서 얼마 안되어 북한여성들이 주로 모인 북한인권여성 협회를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꾸준히 북한여성들이 직접 나서서 북한 음식을 만들어 한인노인들에게 대접하기도 하고 양로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 곳에 봉사를 다니면서 많은 한인들과 캐나다사람들의 신망을 얻었는데요. 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이 김미연회장의 좁은 아파트 집에서 그 많은 음식을 해서 대접하느라 고생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문없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 끝내 이들의 활동을 지켜보며관심을 가졌던 한인사회의 고마운 분들로 해서 한인거리에 드디어 사무실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토론토북한동포커뮤니티센터 마크에 새겨진 빨간색 고리는 캐나다사회를 의미하며 파란색 고리는 남북한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빨간색 고리가 파란색고리를 감싸고 있는 모습은 캐나다라는 거대한 다문화, 다민족사회에서 남북한의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인권존중의 캐나다 사회의 가치관을 지키며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김미연회장은 또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바꾸면서 기존에 통용되던 탈북자나 탈북민이라는 말을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캐나다에 사는 탈북민들도 똑 같은 해외동포가 되며 해외 탈북민들이 바라는 통일된 남북한 역시 남한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사회이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김미연: 캐나다까지 와서 그러는 것보다도 그냥 우리는 북한 출신,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인 북 동포라는 말이 더 부드럽고 따뜻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서, 더 좋은 세상에서 김미연회장은 북한동포커뮤니티 센터의 가장 중요한 사명과 목적은 이곳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한인동포사회와 캐나다 그리고 다른 다문화사회와의 안정적 화합과 발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많은 북한사람들이 이곳에서 한인들이나 캐나다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정착하고 있지만 북한사람들이 나서서 같은 북한사람들을 돕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미연: 캐나다에 왔으면 캐나다의 법을 따라야 하는데 우리가 이 나라에 왔으면 기본적인 언어는 통해야 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누구나 이곳에서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 나라의 법과 규정, 질서, 문화, 교육 이런 것을 배워야 하지요. 북한사회는 우선 교육도 떨어지고 오직 김일성, 김정일만을 찬양하는 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이 캐나다 사람들이 봤을 때는 북한사람들이 너무나 모든 측면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김미연 대표는 영어교육뿐만아니라 인성교육세미나, 직업훈련 그리고 심리상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커뮤니티센터에는 중국어를 잘하는 탈북민들이 많은 만큼 이런 탈북민들을 모아 캐나다의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를 잘 연결해주는 등 탈북민들이 캐나다사회에 보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이른 저녘, 넓고 시원한 창문으로 이날의 마지막 햇살이 한 가득 쏟아져 들어와 마치 이곳 커뮤니티 센터의 앞날을 축복하듯 사무실을 구석구석을 밝게 채웠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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