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5일과 26일,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이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한인권사진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토에서 가장 중심지역인 토론토 시청에서 열린 이번 사진전은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라는 주제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대량아사, 김 부자 정권의 3대세습, 강제북송 등 약 50여점의 사진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전시장의 가장 중심에는 구글에서 촬영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이 대형사진으로 세워져 온통 불빛이 환한 남한과 오직 평양만이 한 점의 불빛으로 간간이 보여지는 북한이 대조적으로 보여줘 참관 자들의 눈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탈북인 총연합회는 북한이 가장 어두운 것은 그곳이 가난하거나 핵무기를 만들어 세계를 위협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 이유는 북한이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말살한 지구상의 가장 마지막인 곳이기 때문이다.
오직 김정은 한 사람만을 위해서 전체 북한주민이 총 폭탄이 되어야 한다는 곳 도, 단 말 한마디 잘못해서 일생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야 하는 곳 도 , 오직 북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캐나다는 지난 한국전쟁시기 2만 5천명의 군인들이 참전했고 이중에서 516명이 전사해 현재 부산 유엔군 묘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탈 북인 총연합회는 이들의 희생으로 한반도의 남쪽이 독재정권에 짓밟히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튼튼히 설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를 표했는데요.
연합회의 김록봉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열면서 누군가 이곳을 지나가면서 잠간만이라도 서서 지구의 반대편에서 죽어가는 한 어린 영혼이 던지는 메시지를 상기시킨다는 것이 바로 이 사진전의 목적이라며 이름도 없이 굶주림으로, 말 한마디 잘못한 것 때문에, 성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수난을 당하고 목숨을 잃은 수많은 북한의 영혼들을 부디 사람들이 잊지 말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사진전에는 지난 2차세계대전 시기 참전용사들을 비롯 해 오백 여명의 관광 객들과 학생들, 시민들이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캐나다에 많이 살고 있는 중국교포들, 대만, 홍콩 계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이 사진전을 탈북자들이 주최하고 전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놀라면서 직접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음)
또한 사진전에는 캐나다의 재향군인회와 안보협의회 성원들, 자유총연맹을 비롯한 한인단체들도 직접 찾아와 사진전을 주최한 탈북인 연합회 성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 정 에스더 씨는 이렇게 말로만 듣던 것을 사진으로나마 접하게 되니 북한의 현실이 너무 나 다가온다며 아픈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정에스더: 한 동포가 이렇게 나눠져서 살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너무나도 편하게 살고 있고 저쪽에서는 너무나도 고생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
탈북인 총연합회는 이번 사진전이 한번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토론토의 대학가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오는 7월 27일 한국전 참전 용사의 비가 있는 브램튼에서 진행되는 한국전 참전 용사기념행사에 참여해 한반도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에게 탈북인들의 이름으로 헌화하며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사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