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50주년 기념행사

캐나다주재 한국대사관 관저에서 한국음식 축제를 맞아 음식을 만들어 캐나다인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오타와 교민들.
캐나다주재 한국대사관 관저에서 한국음식 축제를 맞아 음식을 만들어 캐나다인들에게 대접하고 있는 오타와 교민들. (RFA PHOTO/ 장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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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중심에 자리한 대한민국 대사관,

고풍스러운 서양식건물의 캐나다주재 한국대사관의 뒤뜰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길게 쭉 놓여진 해 가림 천막아래에 갖가지 한국음식을 만들어 차려놓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맛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날은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한국음식 축제의 날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캐나다 정부가 정한 '한국주간(Korea week)'을 맞아 행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2013년은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50주년이 되는 것과 동시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캐나다 정부는 올해를 '한국의 해로'정하였으며 캐나다 의회 역시 한국계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주도로 올해를 '한국전 참전 용사의 해' 로 정할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한국전쟁시기 캐나다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2만 6천명의 젊은이들을 한국전쟁에 보냈으며 그 중 516명이 전사했습니다.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한국주간' 선포 식에서 "2013년 캐나다 내 '한국의 해'를 맞이해 캐나다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많은 캐나다 인들이 풍요로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축사를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정홍원 국무총리도 축사를 보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많은 캐나다 선교사들을 통해 시작된 두 나라 우정은 한국전쟁을 통해 더욱 공고화 되었으며 이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에 크게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의 우호관계가 다른 50년을 넘어 계속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캐나다의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와 몬트리올, 벤쿠버 등 캐나다의 주요도시에서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한국을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 음악회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진행된 '한국주간'에 시청 앞 광장에는 태극기가 날렸으며 한국영화제, 태권도 예술공연, 한국신세대 인기가요(K-pop) 등 반만년 한국문화의 정수와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캐나다 국민들에게 소개했습니다.

또 29일에 열린 한국음식축제는 이번 한국주간의 절정이었습니다. 엄경자 '한국주간' 추진 위원회 회장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엄경자: 다른 것은 다 공연 같은 그런 거였는데 오늘은 한식을 했어요. 캐내디언들 500명 내지 700명 예상을 했는데 정말 성공적으로 아침 11시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가지고 너무들 기뻐하시고 이렇게 또 레스토랑 같은 데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 아니어서 굉장히들 좋아하신 것으로 알아요. 한국의 음식은 세계에서 건강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김치 같은 것은 5대 건강식품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한국적인 것, 제대로 맛을 내는 것 그런 음식을 선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전, 김치 전, 오이 전, 무우말이, 그 다음에 화전, 화채,고기 종류로는 샌드위치. 불고기 샌드위치인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두 가지 했거든요. 캐내디 언 들이 와서 먹고 이제 캐내디 언 햄버거는 절대로 안 먹는다고, 한국햄버거가 너무 맛 있다고…

이날 음식축제를 비롯한 캐나다 내에서의 한국주간의 모든 행사를 오타와 한인회와 함께 주관한 한국대사관의 조희용대사는 캐나다와 한국의 관계는 수교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돈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용: 지금 한-캐나다 관계는 굳건한 동맹국이자 이상적인 파트너 그리고 또 국제무대에 있어서의 공통입장을 갖고 있는 국가로서 양국간 특별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특별동반자 관계를 조금 더 건설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하나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은 지금까지 교류가 워낙 잘 전개되어 왔고 앞으로 미래의 관계에 있어서도 저 개인적으로 낙관하고 있죠..

조희용 대사는 또한 북한과 캐나다의 관계도 언급했습니다.

조희용: 캐나다는 북한과 2001년부터 외교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만은 캐나다가 한국의 대 북한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와 북한과의 교류는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편입하려는 노력이 없으면은 캐나다가 대 북한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과 캐나다의 관계와는 달리 오늘날 캐나다사회에서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은 이번 2013년을 한국의 해로 정하고 한국주간의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더욱 더 부각되었으며 캐나다와 한국의 깊은 우정관계를 국제사회에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오타와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