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독립기념일 경축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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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태어난 날이 있듯이 모든 나라에는 그 나라가 태어난 날이 있습니다.

그럼 캐나다의 국경일은 언제 일가요? 바로 지난 7월 1일인데요.

이날은 캐나다가 전 세계에 독립국가임을 선포한지 145번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캐나다 전역에서는 "캐나다데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국경일을 경축하는 각종 행사가 성대히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이날 캐나다를 상징하는 붉은 색 단풍잎이 새겨진 옷을 입거나 마크를 달고 캐나다 국기를 흔들면서 거리를 행진하기도 하고 음악회나 불꽃놀이 축제를 벌이기도 하면서 캐나다의 그 어느 기념일보다 의미 있게 보냅니다.

캐나다는 기원 10세기경 노르만인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소수의 인디언이 살고 있었습니다. 캐나다라는 말은 인디언 이로코이족의 말인 "부락"을 뜻하는 "카나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캐나다의 수도이름인 "오타와"나 캐나다의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의 이름도 이 인디언의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1400년 이후 캐나다에 대한 영국의 진출이 본격화 되었고 그 뒤 150년간 캐나다지역에는 많은 영국식민지가 만들어졌으며 이후에는 프랑스도 이곳에 진출하기 시작해 자신들의 식민지를 설립합니다.

18세기 말 영국에서 분리한 미국의 탄생과 더불어 영국은 캐나다 식민지의 정치적 통합을 지원하며 마침내 1867년 7월 1일 캐나다의 자치를 인정하게 됩니다.

캐나다의 통치체계는 많은 부분 영국과 비슷합니다. 현재도 캐나다의 국가원수는 영국의 왕이며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는 캐나다를 자주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대리로 캐나다 총독을 임명합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권력과 의사결정권한은 국민선거에서 선출된 연방정부에 있습니다.

캐나다의 국가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로서 연방정부의 관리들은 꼭 이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이제 태어난 지 145해 밖에 되지 않는 젊디 젊은 나라 캐나다...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나라, 하지만 인구는 한반도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3400만.

캐나다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세계일류의 정치조직과 기업, 문화, 생활방식을 갖춘 지식기반 국가로 성장해왔습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자연의 명소와 드넓게 펼쳐진 국토는 캐나다의 자랑입니다. 캐나다는 세계인들 속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제회의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인 미국이 영향력을 많이 받긴 하지만 캐나다는 특유의 독자적인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주체성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이처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중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 가요?

많은 캐나다사람들은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첫 번째는 어디에서 왔건 어떤 피부색을 가졌건 인간이라면 반드시 자유와 평등을 가져야 한다는 가치관 아래 캐나다정부가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를 보장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국가정책의 모든 것은 인간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것에 기본을 두고 세워집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을 보장해주는 국가를 위해 국민은 자신의 성실성을 다하게 되고 이것은 곧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국제경쟁력을 가져오게 됩니다.

캐나다는 원주민 부족과 프랑스, 영국 두 유럽국가 국민의 만남으로부터 탄생한 나라입니다. 세계 전역의 이민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찾아 줄지어 몰려들면서 최근 40년 새 캐나다의 민족적•문화적 인구는 갈수록 더 다양해졌습니다.

1971년,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다문화주의 정책을 채택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자국의 풍부한 민족적•인종적 다양성을 주지하며 소중히 여깁니다. 200여 개 민족 집단이 캐나다에 어울려 살고 있고, 40여 개 문화가 캐나다 민족 언론을 통해 표출되고 있으며, 현재 이민자는 캐나다 인구 성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다문화주의 법(Canadian Multiculturalism Act) 은 서로 태생이 다른 개인과 지역사회 간의 상호교류는 물론, 캐나다 사회의 모든 민족의 완전하고 공평한 참여도 북돋우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통해 모든 캐나다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한편, 이들이 사회에 융화되어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민 톰 라이언스 씨는 캐나다에서 나서 자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캐나다에 들어오는 난민이나 이민들은 이들의 생각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Tom Lions: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자유나 평등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주어진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독재를 경험하고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많은 독재국가에서 이곳으로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고맙고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란이나 북한에서 온 사람들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로우며 평등하다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그 어느 나라보다도 충실히 구현하는 나라 캐나다. 캐나다의 날인 7월 1일과 같은 자유와 평등의 날이 하루빨리 저 북한에도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