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탈북민들이 보는 탈북민들 재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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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최근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6일 북한의 대외선정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투브에 게제한 탈북민 임지현씨의 재입북소식은 탈북민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탈북민 임지현씨는 자신이 지난 2014년에 탈북해 지난 6월 북한에 돌아갔다고 북한이 공개한 유투브에서 말했는데요.

다른 알려지지 않은 탈북민들의 재입북과는 조금 다르게 임지현씨는 최근 남한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모란봉클럽", "남남북녀" ,"이제 만나러 갑니다"등 다수의 탈북민 관련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생활을 증언하고 좌충우돌 남한생활 등 탈북민들의 희망과 애환 등을 표현하면서 활발한 공개 활동을 해온 탈북민이었기때문입니다.

탈북민 임지현씨의 재입북소식에 탈북민들은 정상적인 시각에서 임지현씨는 절대로 "자진입북" 했을 수가 없다고 전하면서 한편으로는 또다시 탈북민들에 대한 불신이 커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합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탈북민 이현호씨는 임지현씨의 인터뷰 모습만 봐도 강요된 것이 너무 명백하다고 말합니다.

이현호: 우선 내가 그 열심히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북한이 정당하는 것을, 북한으로 봤을 때 그 여성은 죄를 지은 사람이지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하나 인터뷰를 열심히 해서 자기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드라구요.
제가 찬찬이 봤어요. 어떻게 보면 그 애는 지금 조사중에 있는 상태 같아요. 얼굴도 아주 기자는, 화장 하나도 안했는데 화장을 잘 시켜서 앉혀 놓고, 그애는 무슨 사연이 있어서 납치 돼었지, 절대로 제발로 갈수 없어요.

이현호씨는 현재 재입북해서 북한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중에 자신의 지인도 있다면서 자신이 평소에 알고 있던 친구가 재입북해 북한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은 전혀 딴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씨는 이번 사건은 북한의 얼마나 무섭고도 공포스러운 선전선동 방법으로 북한주민들을 정신적으로 묶어 놓을려고 하는 지, 또 이들의 탈북을 막으려고 하는 지 너무도 잘 알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전합니다.

이현호: 북한은 철저히 이용하는 것이고 사실은 북한법대로 하면 총살감이죠.

이씨는 최근 한국에서 탈북민관련 텔레비죤 프로그램이 갈수록 늘어나고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이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면서 임지현씨의 재입북과 유투브 동영상 공개는 북한이 이제 본격적으로 탈북민들이 방송활동이 국제적 영향에 대해 대처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유투브 방송을 통해 알려진 임지현씨 재입북으로 인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탈북민들의 공개연예활동의 위축을 우려했습니다.

이현호: 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탈북민 연예인들이 이제 자신들이 다시한번 방송에서 무슨 말을 했는 지 생각해 볼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통제를 받는 것입니다. 한국의 정치도 결국은 북한의 영향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탈북자들도 저런식으로 북한에서 하니까, 유투브로 내보냈으니까,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임지현씨를 이용해 너희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 입조심해라, 그런 암시입니다. 저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캐나다에 있는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한에서 탈북민들이 출연하는 텔레비죤 프로그램은 일상 남한사람들은 물론 전세계의 사람들이 경험할수 없는 미지의 북한에서 직접 살다가 나온 사람들이 직접 체험한 생생한 증언으로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대중들에게 그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채널 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은 남한뿐 아니라 영국의 BBC 등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에서도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이방송을 비롯한 탈북민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북한에도 현재 밀반입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출연하는 모습에 탈북을 결심하고 직접 실행하고 있는 북한주민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현호씨는 이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한도 미국도 아닌 바로 탈북자들이라며 탈북민들에 대한 북한의 이러한 공작에 대처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