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시에는 지난 6년간 탈북민 40여가정들을 자신의 사비를 들여 알게 모르게 도와주고 있는 한 한인전도사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김남홍, 김해숙 부부인데요. 토론토시 동쪽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이들 부부가 있는 곳에는 탈북민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들이 탈북민들을 만난 곳은 퍼블릭 스쿨, 그러니까 공립학교인데요. 김전도사 부부는 한 두 해도 아니고 어디서 도움 받는 곳도 없이 자신들이 먹고 살아가야 하는 일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북한동포들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김남홍: 남을 돕는 다는 것은 그건 우리의 기본 사명이기도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이고 그분들이 꼭 북한동포라고 도운 것은 아니고 예를 들어 한국 어느 가정이 여기 와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마땅히 돕죠, 그런데 자연스럽게 만난 것이 우리 북한동포 가정이었고 그분들이 아다시피 영어가 안되니까 학교 등록하는 것 이라든 가 애들 관련된 것이라든가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돕게 되었습니다.
탈북민들이 뭔가 필요하다고 하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김전도사 부부, 지난 기간 이들이 탈북민들을 위해 해온 일들은 거의 한 개 전문사회단체가 하는 것만큼이나 많고 다양합니다.
김남홍: 크게 보면 한 열 가지 정도 될려나요. 그렇지만 그 부류 내에 사소한 것들까지 다하면은 진짜 한 사오십 가지를 다 돕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만 해도 세 가정인가 쇼설에 가서 케이스 워커 만나는데 통역, 기본적으로 통역을 하고 갔다 오면 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되어지는 얘기들, 혹시 추가되는 서류들 기록해줘야 하고, 또 한 가정은 치과에 통역으로 갔는데 통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갔다 오면 또 가져온 서류들을 다 작성해줘야 하고 또 뭐,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다 연결되어있잖아요.
소셜 워커란 사회 복지 사를 말합니다.
김전도사 부부가 하고 있는 일들은 오히려 전문기관들이 도와줄 수 없는 일들이 많았는데요. 사소한 일들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탈북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큰 일들이었습니다.
김남홍: 어제 한 가정은 차가 고장이 났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 가서 어제 저녁부터 차 고치는 곳에 가서 도와주고 데려다 주고 또 데려오고, 또 한 가정은 쇼설워커 갔다 와서 은행볼일이 있어서 가서 은행 디파짓 하는 것이라든가 돈 찾는 것 그런 것도 사실 잘 안돼요. 처음 온 분들은, 전혀 영어가 안되니까, 그래서 돈 찾는 기계를 보는 방법이라든가….
은행 디파짓은 은행에 돈을 예금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모든 일들은 다 무료, 자원봉사인데요. 사비를 들이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빚까지 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남홍: 기본적인 것은 다 무료죠, 시간이나 모든 것, 그런데 간혹 차로 픽업해서 데려다 주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가스 비 명목으로 뭐 좀 이렇게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열에 한 두 명,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것을 다 보장하는 것이죠. 생활은 일반 직업을 가지고 하는 것이니까, 사실은 빚도 졌어요. 하는 일이 둘 다 목회자니까, 돈 버는 것보다는 돕는 것을 위주로 살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무리가 오지요.
이들이 이렇게 자신들의 가정살림보다도 남을 돕는 것을 중시하는 삶을 사는 것은 기독교적인 정신 때문입니다.
김남홍: 저는 가장 신앙의 핵심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누가 어떤 도움이 필요하면 당연히 섬겨야 하고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것이지요. 저희한테는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 예요. 어떤 때는 밥도 못 먹고 그럴 때도 있는 데, 캐나다사회에서도 많이 남을 도와주고 그러는 것을 장려하고 하지만, 우리가 하는 것은 기독교 사랑 안에서 하는 것이지요.
사실, 캐나다사회라고 해도 모든 것이 다 풍족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삶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어느 사회보다도 열심히 살아야 하고 열심히 사는 것 만큼 자신의 삶을 위해 얻는 것도 있는 데요. 그러한 자신의 몫을 포기 하면서 남을 위해 바치는 삶을 값있게 살고 있는 김전도사 부부,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감동과 따뜻함이 흐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전도사부부의 남을 위한 삶, 다음 시간에도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