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김남홍, 김해숙 전도사 부부가 자신의 사비를 들여가면서 가정의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탈북민들을 도와가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도 이어집니다.
김전도사 부부가 탈북민들을 위해 수십 가지 일들을 지난 5년동안 쉬 임 없이 실천해 오면서 가장 기억나는 일은 무엇일 가 궁금했는데요.
김남홍: 예를 들면 애기 날 때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통역이 필요해서 수술실에까지 같이 들어가서 함께 해주고 그랬는데, 정말 기쁜 일이죠. 그 애가 벌써 세 살 인가 되었어요. 또 출생하고 나면 출생신고 그것도 해주고,
대가 없이 도움을 준다는 것은 참 일반사람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많은 경우 사람들은, 캐나다 교민사회에서도 탈북민들이 어려운 것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경우에도 이해득실관계를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웠을 때 도와주었으니 나를 위해서도 뭔가 해주었으면 하는 심리가 도와주는 사람한테는 종종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개인뿐 아니라 교회, 심지어 북한인권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납니다.
그러면 진정으로 탈북민들을 도와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김남홍전도사는 말입니다.
김남홍: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누구를 도와주고 섬긴다고 할 때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면 안되죠. 기본자세가 그러면 안된 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예 대가를 바라지 않죠. 그러니까 섭섭한 마음이라든가 그런 것은 아예 없지요. 너무 기대를 하고 도와준다면은 좀 그런 실망도 할 수 있지요. 돕는 다는 자세에 있어서는 절대 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될 것 같아요.
도움을 주는 것과 대가를 바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금방 알려 준다고 하는데요. 실망이나 섭섭한 마음이 생겼거나 심지어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은 결코 남을 도와주는 행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참 일하던 직장에서 말도 없이 사라진다든가, 가정폭력 등 일부 탈북민들이 한인사회에 남긴 부정적인 모습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김전도사 부부의 도움은 탈북민들이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더 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김남홍: 자립을 돕는 다는 측면에서 이제 자연스럽게 자립하도록 도운 거지요. 그런데 영어가 가장 기본적으로 되야 설수 있으니까 그 동안 학교에 열심히 간 분들은 영어가 많이 늘었고 우리도 계속 도전을 주죠. 공부해라 공부해라, 일하는 것보다 공부해라 그렇게 도전도 주고, 오늘 아까 그 애기 엄마 치과 갔다 와서 치과에서 받은 그 인포메이션 적는 게 있었어요. 애기에 대한 메디컬 인포메이션, 의료 정보를 적은 것, 이제는 보니까 잘 읽어요. 물론 의학 단어는 어려우니까 사전 찾아가면서 하는 데 그래도 혼자서 다 했어요. 만 3년되었는데.
탈북민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많이 자랑스러운 김전도사 부부, 이렇게 탈북민들이 사회에 잘 정착해 나갈 때 그들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난민 신청 과정에서 계속 떠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김 전도사부부는 많은 안타까움을 전하는 데요, 남아있는 가정들은 제각기 처한 사정이 달라 탈북민들이 안정을 찾지 못해 염려하고 있습니다.
김남홍: 어떤 가정은 인도주의 쪽으로 해서 통과되고 영주권신청 들어가는 가정도 있고 어떤 가정은 청문회과정에 있는 가정도 있고 어떤 가정은 청문회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가정도 있고, 그러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안정이 안되다 나니까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의욕이 안 생기는 것이지요.
김전도사 부부는 이제 지난 5년간 탈북민들을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제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면서 먼저 온 미래 탈북민들을 통해 통일한국에 이바지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민들을 위해 지난 수년간 남몰래 자신의 모든 정성을 바치고 있는 김남홍, 김해숙 전도사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