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자가 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캐나다는 지금"에서는 지난 두차례에 걸쳐 캐나다를 떠나는 탈북민들의 상황과 원인 등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이러한 탈북민들을 돕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들과 한인단체, 교회들의 활동 등을 전해드립니다.
2013년 캐나다 토론토주재 한국영사관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 토론토 광역시의 한인사회 인구는 이민자와 유학생들을 포함해 약 10만명정도입니다.
구한말 시기 한국에 온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인 제자들을 캐나다에 보내어 공부시키면서 시작된 캐나다 한인 이주의 역사는 1967년부터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이민문호의 개방으로 가속화되었으며 1974년 한 해 동안에는 4,300여명이 이민을 올 정도로 그 정점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가 발전되고 국민소득이 올라감에 따라 캐나다 한인이민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으며 현재 한국에서 캐나다로 오는 사람들은 주로 영어연수나 유학 등으로 오는 임시 거주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몇 년간 갑자기 늘어난 탈북난민들의 유입은 한인 사회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중요하게는 뉴스로만 듣던 북한의 참담한 인권상황을 이들로부터 직접 듣게 되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캐나다에도 북한인권에 대한 의식을 한층 높였다는 것입니다.
이로 하여 많은 한인들과 캐나다사람들은 탈북난민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나섰으며 탈북민들은 한국과는 또다른 수준 있는 인권국가의 면모를 보면서 삶의 새로운 희망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탈북민들이 다시 캐나다를 떠나게 되야 할 상황에 처하면서 캐나다의 한인들이 다시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섰습니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는 지난 3월부터 탈북민들의 추방을 막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캐나다 거주 북한 난민지원 관련 진정서"를 내기로 결정하고 토론토 한인회와 함께 각 한인단체 사무실, 편의점, 공공장소 등에서 이들의 추방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서명운동에는 캐나다에서 몇 년 동안 정부의 복지도움 없이 성실하게 살았다고 인정되는 탈북민 들에게 한해서 인도적 관용 지원 , 캐나다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줄 것을 청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온타리오 한인교회 협의회 석동기 목삽니다.
석동기: 현재 약 1만 5천명정도가 서명에 참가했구요. 북미에서 이렇게 교민전체가 참가하는 것은 토론토가 처음이거든요. 앞으로 연방정부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캐나다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협의회는 자유아시아 방송 과의 전자 우편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회장은 북한인권협의회 홈페이지에 이 진정서가 말하는 전제(background)가 사실과 매우 다르고, 사면을 해달라고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모호하고 또한 부당(unjust)는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청원의 대상은 사회복지를 받지 않고 취업으로, 봉사로 캐나다사회에 착실히 공헌하고 있는 사람, 진짜 탈북난민들의 귀감으로서도 필요하다고 여길 그런 사람들"을 지정해서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경복회장은 위장난민문제는 현 정부의 우선적인 개혁과제로 비단 한인사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게만 예외적으로 봐 줄 수 없다는 뜻 이라며 사실에 입각해서 구제 받아야 할 사람들을 분명히 구분해서 사면을 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탈북민들, 아직 까지는 캐나다에서 살고 싶어하는 이들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땅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뛰쳐나와 중국을 거쳐 남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인권선진국 캐나다까지 온 탈북민들이 북한의 형제들에게 전해줄 캐나다 이야기가 또 하나의 자유와 희망의 불씨로 북한땅에 심어질 거 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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