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한국전쟁 휴전기념 행사

한국전 참전 전몰 용사들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의 중고교학생들
한국전 참전 전몰 용사들에게 화환을 증정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의 중고교학생들 (사진-캐나다 한인 재향군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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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 기잡니다.

지난 27일, 캐나다 토론토시 인근 브램튼에 자리한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의 벽(The National Wall of Remembrance)에서 한국전쟁 휴전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성대히 열렸습니다.

한국 전 참전 용사 회(KV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데이빗 온리 온타리오 주 총독, 한국계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 테리 위킨스 한국전 참전용사회( KVA)온타리오회장, 그리고 한국대사관과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 ,캐나다 한국전참전용사들과 한인 참전용사 ,재향군인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자유와 평화를 위한 한국전쟁에 솔선 참전 한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희생된 용사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휴전협정이 조인된 7월27일을 캐나다 국가기념일인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캐나다와 한국 양국의 국민의례에 이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묵념이 있었습니다.

이어 위령의 벽에 그 이름이 새겨진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516명의 캐나다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며 화환이 증정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20여명의 경기도 가평의 중고교생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국전쟁시기 가평에 주둔한 캐나다 보병대대를 주축으로 한 유엔군은 서울을 점령하려는 중공군의 기도를 결사적으로 저지하여 격퇴시켰으며 이로 하여 가평전투는 세계 전쟁 사에 기록할만한 유명한 전투로 되었습니다.

이후 가평전투에 참가했던 캐나다 노병들은 자신들의 연금을 모아 가평지역의 가정살림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며 학생들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이 자신들의 고마운 마음을 참전용사들에게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재향군인회의 송승박 부회장은 한국을 위해 싸운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발전된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승박: 전쟁은 우리 한국에서 일어났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를 위시해서 많은 분들이 싸워 주셔가지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지킬 수가 있었고 덕분에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을 해가지고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정도로 많이 커왔기 때문에 참 가슴이 뿌듯하고 잘 됐다고 생각을 해요. 저도 이렇게 행사에 몇 번 참가하면서 캐나다 노병들이 자신들을 기억해줘서 아주 감사하다고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 오타와 지부장 Bill Black씨도 최근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경제발전에 놀랐다며 이것은 자신들의 한국전 참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Bill Black: Well, to Korean veterans, it's really, truly a success story. There was a lot of suffering in the Korean War. Millions killed and so on. Millions wounded. Great loss of life. So now to see how well you've done, and how much you've achieved, is remarkable, and we're very proud of Korea, the veterans are very, very proud of the Korean people for having the initiative to recover from such a disaster.

( 한국 전 참전 용사들에게 한국은 정말 성공적인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많은 고통을 경험했고 많은 용사들이 죽었고 피 흘렸고 그들 삶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한국이 얼마나 잘 이겨냈는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놀라운 것들을 이룩해냈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한국 사람들이 그 참혹한 재난 속에서 회복하고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습니다. )

Bill Black씨는 또한 한국전 참전 용사로서 북한주민들에게 전하는 자신의 마음도 토로했습니다.

Bill Black : Oh, well, I feel that the people in North Korea, the general population, except for the elites and the government lackeys, I would like to pass a message. We are very, very saddened by the condition of your country. And we only wish that the whole population of the peninsula would come together and realize that you're one nation, and unfortunately that will never happen until you break away somehow from the leadership that you've followed for these last 60 years. So as far as the people of North Korea go, my heart is very saddened by the conditions they have to live, and I only hope that there is a future for them eventually, and that's from Bill Black.

(북한의 엘리트 들이나 정부관료들을 제외하고 북한 일반 주민들 에게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정말로 북한의 형편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 반도가 꼭 통일이 되어 남북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불행 하게도 지난 60여년간 당신들을 이끌어왔던 그 정권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지 않고는 결코 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이 계속 이런 상황에서 살아 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여러분 들에게 꼭 희망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