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잡니다.
(현장음)
지난달 29일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동부협의회 출범식이 캐나다 토론토시 외곽에 있는 웨스틴 프린스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김현욱 수석부의장은 이자리에서 남북한의 통일은 민주주의 자유통일이 되어야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욱: 이 세상에 국가라는 단위를 만들고 국경을 설치하고 군대를 두고 정치하는 하나의 국가라는 단위에서 국민에게 먹을 것을 주지 못하는 단위가 있다면 그 단위는 곧 자유시장이 없는 단위를 말합니다. 자유시장이 없는 곳에서는 반드시 굶주림과 재앙과 기아와 질병이 난무하게 돼 있습니다. 왜 비인간적인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하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모든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고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입니다.
김수석부의장은 북한주민들에게 단 3개월에서 6개월만 농사지을 자유를 주면 그들 스스로 충분히 식량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자도 심어서 3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고 병아리도 키워서 3개월이면 닭이 된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은 헌법 제4조에 명시된 대로 자유민주주의 통일이어야 하며, 이는 어떤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욱: 통일이 남북한이 인구적인 통일, 영토적인 통합으로 강대국이 된다면 나는 그런 강대국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이 영토적인 통일 플러스 그곳에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가 존재하고 번영이 있는 곳이 됐을 때 통일은 참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김수석부의장은 이러한 자유민주주의통일이라는 목표 아래 통일외교와 통일운동을 다각적으로 벌려야 하며 특히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욱: 이제 탈북자 2만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통일된 후에 북한 동포들이 우리를 보고 ...우리들이 어려울 때 당신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하고 물을 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목마르고 지쳐서 허덕이고 누구의 손길을 기다릴 때 우리가 그들을 기억해본 적이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껴안기 위해 우리는 더욱 낮아져야 합니다. 남한에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킨다면 상징적인 의미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인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뿐인데 이것마저도 인색하게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자문위원 김요환목사는 김수석부의장이 이번 캐나다방문을 통해 단순한 평화통일이 아니라 자유통일을 강조한 점은 기존 민주평통의 활동이나 방침과는 구분된다며 이번에 새로 출범한 민주평통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요환: 김대중 정서나 노무현 정부 때는 평화통일을 상당히 주장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평화통일이란 게 우리가 말하는 평화통일하고 북한이 말하는 평화통일하고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원하는 것은 자유통일을 원하는 것이지 자유가 하나도 없는 북한과 같은 통일이면 차라리 통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평통은 형식적인 단체, 그리고 들러리 하는 정부의 어용단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각 지역 민주평통은 조국의 평화적 자유통일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여 대통령에게 마땅히 건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요환목사는 계속해서 캐나다는 인권에 관심이 깊은 나라라며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단체를 통해서 캐나다정치인들에게 북한인권이라든가 탈북자에 대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서명운동도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 동부 전 지역에서 온 민주평통자문위원들과 한인사회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김수석부의장의 연설에 적극적인 호응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7월 1일 발족한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7천만 남북동포와 7백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라는 기치아래 7월 12일부터 해외 42개 지역협의회별 출범회의를 시작했습니다. 8월 말까지 개최되는 출범회의는 동포사회에 제15기 민주평통의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해외 통일활동의 목표와 활동방향을 함께 나누며 해외 각 지역협의회는 출범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일 활동에 돌입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초당적 범국민적 차원에서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1981년에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창설되었으며,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105개 국가에 자문위원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